anjiroom DS와 MJ의 블로그입니다. 주인장이 두명이므로 좀 헷갈릴 지도 모르겠으나 그냥 헷갈리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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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2.14 [MJ] 집중력 1
  2. 2010.11.07 OCN 드라마 [신의퀴즈]
  3. 2010.10.23 춤추면서 라이브 이렇게 길게 하는거 첨보네
  4. 2010.08.30 [MJ]준비준비 3
  5. 2010.08.27 케이트와 지바-NCIS 2
  6. 2010.07.18 포네틱 코드 2
  7. 2010.07.04 [MJ]NCIS 시리즈-매력적인 개그수사대 6
  8. 2010.06.16 [MJ] 재계약 3
  9. 2010.05.31 ss501 Love ya 뮤직비디오
  10. 2010.04.21 디자인서당 3
  11. 2010.04.15 홍대 더 콰트로 4
  12. 2010.04.14 프렌치레스토랑 Le close 4
  13. 2010.04.10 여유로운 운동 2
  14. 2010.04.01 MJ: 회의 기다리기 5
  15. 2010.04.01 MJ: 단언들. 6
  16. 2010.04.01 MJ: 윈도우 갈아엎었다. 3
  17. 2010.03.29 MJ: 대장금 2
  18. 2010.03.29 MJ: 소금간 3
  19. 2010.03.25 MJ: 망중한
  20. 2010.03.19 MJ: 재미난 문구 2

[MJ] 집중력

MJ/이야기 / 2011. 12. 14. 22:33

요즈음 들어 정말이지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것을 절감한다.
옛날의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멀티가 안될 지언정 집중력 하나는 좋았다고 기억이 되는데
요즈음은 무언가에 오랜시간 집중하지 못하고 어느새 다른 일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 때가 생각보다 많다. 내가 산만하다니 내 생활기록부에는 절대 있을 수 없는 단어가 '산만함'이었는데 요즈음의 나는 왜 이런 것인가.

생각을 좀 해 보자면

1. 나이가 들어 뇌의 긴장감이 떨어졌기 때문.
2. 좋아하는 것은 아직까지도 밤새 붙들고 있는 것을 보면, 호감의 정도가 떨어지는 일을 참아내는 인내력이 떨어졌기 때문.
3. 무엇을 하든 주변에 각종 디바이스와 매체들이 너무나 난무해서 나도 모르게 정신을 빼앗기기 때문.

등이 있을 것 같다.

이 중, 1번의 문제는 불가항력이므로 패스하고
2번은 3번에 어느정도 종속되는 면이 있는 듯 한데
정말이지 옛날에 비해서 무언가 할 꺼리가 가까이에 무진장 포진해있어서 이걸 하다보면 저게 궁금하고 그걸 하고있는 동시에 요것도 할 수가 있으니까 정신이 이리저리 요동치는 것이다.
단적인 예로, 아이폰이 손에 쥐어진 후로 독서량이 현저히 떨어졌고, TV를 보면서도 아이폰을 가지고 노는 등의 멀티행각을 하며, 노트북까지 가세를 하면 정말이지 내가 지난 한시간동안 무엇을 했다고 말해야 할지 난감해지는 경우가 생긴다.
그리고 디바이스들의 기능이 점점 좋아지다 보니, 잠깐의 로딩시간이나 버벅거림을 진득하니 참지 못하고 그 새 다른 것을 하다가 원래 하려던 일을 까먹어버리곤 한다.

옛날 이라 일컬어지는 시간도 20년정도 살아온 내가 겨우 10여년을 좀 빠르고 복잡하게 살았다고 이럴 지언데
요즘 태어나고 자라나는 아이들이 산만하고 참을성이 부족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지 모르겠다.
정말로 우리세대와는 다른 새로운 종족이 만들어지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세상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자기 전 까지는 그 어떤 전자제품도 만지지 않고 책을 읽어봐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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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IS 시즌8이 띄엄띄엄 느릿느릿 하는 와중에 케이블의 바다를 헤엄치다 문득 멈춘 채널, 대한민국 넘버원 채널 오씨엔.
류덕환이 차 뒷자리에 앉아서 깐죽깐죽대며 수상한 삼형제의 검사님을 골려먹고 있었다.
아...이게 뭐더라... 하고 기억을 더듬어 보니 언젠가 예고편을 본 것 같은 드라마 '신의퀴즈'.
워낙에 수사물을 좋아하는 터라 예고편을 볼 때에도 '음 내가 저걸 보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잘 만들어 줬으면 좋겠군'하고 살짝 기대도 해 보았으나 전반적인 심정은 '그래도 아직 우리나라 수사극은...ㅡ,.ㅡ' 머 요정도에서 정리를 했더랬다. 그리고는 잊고 있었는데...
우연히 마주쳤으니 그래? 어디 한번 봐보자 하는 마음에 채널 고정. 그것이 신의퀴즈에 빠져 허우적대는 이 몸뚱아리가 다이빙대 위에 서서 발구르기를 하는 순간이 될줄이야. 

일단 다른 것 다 무시해 두고 내가 제일 꺼려 혹은 걱정했던 부분은 전체적인 화면의 톤앤매너였다. 미드와 확 다른 그 쌩조명에 합판세트, 생활적인 때깔이어버리면 내용이 뭐가됐든 나는 안보겠다라는 생각이었으므로. 그런데 고부분이 무리없이 해결되고 있을 뿐 아니라 꽤나 훌륭하기까지 해서 내가 우리나라 드라마를 너무 깔봤나 하고 좀 미안한 마음까지 생겼다. 뭐 물론 아잉.. 저건... 하는 소품이나 설정이 간간히 보이긴 하지만,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니까 박수!

근데 미드 보면 부검할적에 장기들을 다 꺼내서 무게도 달고 성분분석도 하고 그러던데, 에피1에서 두번째 검시인데도 불구하고 몸안에 장기가 다 있었던 것이 의문. 도로 넣어놓는 것인가? 갈비뼈는 없던데... 그리고 사건현장에서 왜 장갑을 안낄까? 지문 뜨려고 던지는 미끼도 너무 잘 만지고... 지문 다 섞여도 괜찮은거임?

오프닝이 쫌 아쉽긴 하다. 쪼끔 더 멋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뭔가 능력은 되는데 시간이 없었나? 하는 느낌.

 

우얏든 때깔이 해결 되고 나니 내용과 캐릭터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물론 가장 먼저 내 시선을 끌어 준 것이 류덕환이 연기하는 한진우슨생. 그 캐릭터라는 것이 상당히 만화적이기도 하고, 아주 흔한 느낌이기도 한데 그 마수의 법칙에 말려들고 마는 나는 역시나 별 수 없는 한떨기 남주퐈슨. 어릴적부터 완전 천재에 미친 잘났는데 세상에 대해서는 초 시크, 대충대충 무심하게 장난치는 듯 행동하지만 집중해서 머리 한번 굴리면 척척 사건 해결, 공손이랑 겸손이랑은 전혀 안친한데 주변사람들이랑은 다 친한 딱 고론 스타일의 캐릭터. 그것을 류덕환이 아주 상큼하게 처리해주고있다. 게다가 엄청난 떡밥을 간혹 날려주며 드라마틱한 비밀까지 간직하고 계셔서, '어맛 저 귀여운 천재슨생이 어디가 아프신거야 콩닥콩닥 모성본능' 머 이렇게 만들어버리고 있다. 캐스팅이 참 잘 된 것 같은 것이 몇 회 하지도 않았는데 저 캐릭터를 다른 어떤 배우가 저만큼 잘 맞춰 입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심지어 그 아담한 신체사이즈까지 캐릭터를 위해 만든 것 같아버리니까, 저 배우 참 잘하는구나 싶다. 경력이 꽤 있는 배우니까 그 능력 당연 그만큼 있겠긴 한데, 완전 청순 귀요미 열매 따먹은 소년얼굴에서 너 그러다 할아버지 되겠다 싶은 세상 다 살아본 것 같은 얼굴을 별다른 오바 없이 왔다 갔다 하니 그 머릿속에 뭐가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힘 빡 주고 캐릭터적인 캐릭터로 연기하는건 오글거려 잘 못보는데 이렇게 해 주면 참 고맙다.

 

그러다 갑자기 생긴 버닝 포인트는 그의 손. 그 손 생김새와 움직임이 매력적이다. 특히 엄지손가락과 손등이 연결되는 부분의 뼈가 주는 어떤 느낌적인 느낌. 나 좀 너무 봤나 ㅡ,.ㅡ

내 손이 그런류의 섬세한 스타일과 거리가 멀다보니 그런 손을 동경하는게 좀 있다. 특히 반지가 잘 어울리는 남자 손. 껄껄.

 

그 다음 윤주희가 연기하는 강경희 형사. 수상한 삼형제 때에도 검사역으로 봤기 때문에 뭐 거부감 없이 잘 어울린다. 이 캐릭터도 충분히 응 그렇겠구나 하는 캐릭터. 정의감 넘치고 포기를 모르고 드라마속 표현을 빌자면 머리에 가슴이 같이 있는. 한슨생과는 정 반대적 캐릭터. 그래야 말이 되지 암 그렇고 말고. 그런데 한슨생에게 유독 까칠하고 강압적으로 구는 것이 좀 잘못 표현된 것이 아닌가 싶다. 그 강직하고 프로페셔널해서 장난 싫어하는 성격은 알겠으나, 함께 일하는 파트너를 사고치는 꼬마취급 하는 모양새가 오히려 캐릭터와 안어울리는 느낌이랄까. 뭐 그래서 갈등이 좀 생겨야 또 재미가 있는 것이니 필요악인가 싶기도 하지만. 조금 다르게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문제는 말이다. 다른 캐릭터들이 영 잘 안보인다. 항상 옆에 있긴 있는데, 능동적인 느낌이 안들고 한슨생이 뭐 해결하는 거 구경해주는 느낌이 강하다 아직은. 그래서 한슨생이 매우 돋보이긴 하지만, NCIS의 팀원들이 각자 미친듯 살아 움직이는 것과 비교하자면 많이 약하긴 하다. 그니까 이건 연기의 문제라기 보다는 스토리의 문제. 그 많은 인원이 모여있으면 뭔가 누구는 뭘 해결하고 누구는 뭘 해결하고 해서 조직적이고 효율적인 과정이 보이면 좋을텐데, 다 모여앉아서 보고 듣고 이건가? 저건가? 이상한데? 하고 있으면 한슨생이 좌좐~ 이거 해결하느라 머리좀 썼어요 하면서 강의하고 끝내는건 암만봐도 좀 아쉽다. 누구 하나 반박하는 사람도 없고 말이다. 촉탁의 라는 자리가 얼마나 막중한 자리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촉탁의와 아이들 뭐 이런건 아니지 싶은데. 암만 천재라도 책 몇권 아몬드 몇알 쌓아놓고 혼자 눈감고 고민하다 짠 해결하는 것도 좀 단순한 느낌이고. 나는 천재가 아니므로 한슨생이 무슨 어떤 과정의 생각을 거쳐서 해답에 도착하는지 알 길이 없지 말입니다.

 

그리고 그 소장님. 연기 참 좋으신데 그 오글오글 사투리는 어디에서 온 것인가요? 내가 고향이 경상도인지라 경상도 사투리에 상당히 민감하기도 하지만서도. 그게 오히려 확 티나게 못해버리면 잉... 하고 보는데, 워낙 자연스럽게 연기를 하시다 보니 청산유수같이 경상도에 강원도에 알 수 없는 억양이 섞인 말을 막 내뱉으셔서 내가 좀 부담스럽다. 꼭 사투리 쓰는 캐릭터로 할 필요가 있는건가 모르겠다. 의도가 무엇입니까?

 

놀라운 것은 각 에피마다 나오는 조연배우들의 퀄리티. 상당히 연기 잘하시는 분들이 피해자나 피의자로 출연하고 있고, 아역배우들이 특히나 훌륭하다. 어머 어쩜 조끄만게 저런연기를 할까 싶은.

 

스토리에서 느껴지는 것은 의외로 외로움이다. 희귀병을 앓고 있어서 소외당하고 버림받고 비뚤어지고 외로운 사람들. 그리고 꽤나 원색적으로 이상하게 돌아가는 사회를 꾸짖는다. 우리 이렇게 계속 살아도 되는거냐고. 지금 이거 좀 아니지 않느냐고. 그래서 가볍게 볼 수 있는 미드 수사물과 달리 마음에 좀 앙금이 남는다. 너무 그런 쪽으로 몰고 가서 무거워져버리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느끼게 하는 게 아니라 가르치려 들면 거부감이 생기니까.

 

이러나 저러나 어쨌든 완전 빠져서 보다보니 이런 저런 말이 생각이 나는 것이고, 더 좋았으면 하는 바램도 생기는 것이고 그렇다.

이런 재미난게 한창 심심했던 요 며칠을 꽉 채워줘서 좋아 죽겠고,

10회짜리라는게 매우 아쉽고, 벌써 5회나 지나가 버렸다는 것이 슬프다.

시즌2 같은게 나오면 좋겠긴 한데, 별순검마냥 배우 다 바꿔버리면 또 좀 김새고. 그대로 갈 수 있으면 참 좋겠는데 가능할까?

우리나라 배우들은 왜 같은 조합으로 시즌2를 하려하지 않을까? 제작사의 문제인가? 진심으로 좀 물어보고싶다. 누가 그걸 못하게 하는 것인지.

 

10회까지 열심히 볼테니 유종의 미를 거두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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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드 말고는 ... 맨날 한소절씩만 불러대서 사실 노래를 얼마나 하는지도 잘 몰랐다는... ㅡ,.ㅡ
연습 많이 해야되긴 하겠다만 생각보다 양호한데? 음정 완전 다 나가고 헉헉대며 귀신소리 낼 줄 알았더니
아오 근데 그 마이크좀 제발 좀 바꾸지 아직도 그걸 갖고있다니... 기획사도 바꼈는데 새로 하나 장만하지 맨날 덜렁덜렁 죽겠다 아주.
시선처리도 좀 왜 신인때 잘하던 카메라 잡아먹기 안하니. 카메라 없어서? ㅋㅋ
그간 춤연습을 좀 했나.. 다까먹진 않았네?
리믹스도 하고... 근데 누가 해준거니 리믹스. 그다지 찰진맛이 없다. 원곡이 나은데 나는.
열심히 하니까 보기는 좋구만. 드라마 찍느라 바빴을텐데.

아무튼 간지는 최고.

출처는 Double Baby ( http://19870403.net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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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준비준비

MJ/이야기 / 2010. 8. 30. 22:52

내 이럴 것 같더라니...
이번주는 살랑살랑 여행준비나 하면 되려나 싶으면서도 무언가 찜찜함이 없지 않았는데
오늘 일이 터지고 말았다.
가기 전날 밤까지 똥줄태우며 일을 해야하게 생겼으니 이런 법칙은 정말 진리인 것인가.

아무튼,

내일은 8월 31일이니까 환전수수료 70%우대 행사 마지막날.
환전해야한다.

엄마한테 등기우편으로 카드 하나 보내야 하고,
신한카드 해외사용 비밀번호 등록해야 하는데 신한은행은 어디에 있나. 한도도 알아봐야한다.

프린트 해야 할 것들 (호텔바우처, 비행기티켓, 지도, 알함브라 입장권, 유로스타티켓)
여권 사본 프린트해야하고,
사진 준비해야하고
구글맵 찾아놓은 것들 죄다 프린트 해야하고
사그라다파밀리아 예약정보 알아봐야하며
똘/마투어 무료신청 해놨는데 왜 발표를 안하는건가!!! 떨어졌으면 신청해야하는데!!
브뤼셀 호텔은 왜 묵묵부답일까.

그리고... 예약안한 숙소들은 가서 생각하고
마드리드 공항에서 호텔 가는 길 알아놔야 하며
션한테 런던 정보를 잔뜩 얻어야 하고

샴푸통에 샴푸 넣고, 크림통에 크림 넣고, 가지고 갈 옷 추리고 신발 정하고(운동화냐 컨버스냐 그것이 고민)
주요 연락처들 저장해놓고 데이타 락 거는거 알아봐야하고
에... 또 뭐가있나... 상비약 챙겨야하고(반창고따위)

http://www.trinity.pe.kr
션이 알려준 민박집


그런데 지금은 그저 드러눕고싶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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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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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와 지바-NCIS

MJ/이야기 / 2010. 8. 27. 17:22
맨 처음에 봤던 에피소드는 뭐였는지 기억이 안난다. 재원언니는 우리집에서 TV보고 놀다가 처음 한편을 봤다고 하는데, 나도 그게 처음 봤던 것인지 어쩐건지... 기억이 날리 만무하다. 무슨 에피소드였는지 말을 했었는데 그 새 까먹은 것 하고는... 재원언니가 그걸 기억하고 있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아무튼 뭔가 간혹 신기한걸 기억해내서 말하곤 하는 그녀의 뇌는 경이롭달까. 내 뇌가 너무나 무디달까.

어느샌가 채널을 돌리다가 NCIS가 방송되고 있으면 슬며시 멈추곤 하던 것이 여기까지 왔으니까 가랑비에 옷젖은 격이다.
예상컨데 내가 처음 접했던 에피소드에는 케이트 보다는 지바가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 비교적 최근 것이고 케이블에서는 최근 것을 더 많이 하니까.
그 때야 물론 누가 누군지도 그다지 관심이 없고 그저 스토리가 재미나서 봤던 것이고, 언젠가부터 어.. 저 여자가 왜 나왔다 안나왔다 할까 라는 의문을  품기 시작했던 기억은 있다.

저번 달에 훈쓰와 정주행을 마치고 몇주 쉬었는데, 쉬는 동안 나의 둔한 뇌는 고맙게도 또 많은 것을 잊어버렸던가보다.
최근 동생과 ds가 조금씩 보기 시작하는 틈에 껴 앞부분을 다시 보다보니 이건 뭐 다시봐도 새록새록 놓쳤던 장면들이 생기고 젊은 배우들도 좋고 그렇다.

저~ 마지막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와보니 확 느껴지는 것이 케이트와 지바의 캐릭터 덕분에 주변인의 위치가 상당히 많이 바뀌었구나.. 하는 것이다.
하나 하나 봐나갈때는 그냥 세월이 흐르니 시나브로 다들 변해가는구나.. 했는데, 변화의 결정적 계기 중의 하나가 케이트와 지바의 스위치가 아닌가 싶다. 하긴 주요 캐릭터가 바뀌었는데 변화가 없었다면 그것은 실패한 것이니 언급할 가치도 없겠고. 그 둘을 저울에 놓고 비교하는 것 또한 상당히 소모적이고 답 없는 짓이니 그러자는 것은 아니고. 덕분에 스토리가 어떻게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느낌을 말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꽤나 성공적인 교체였다고 보니까 나는. 케이트가 계속 있었다면 실패했을 것이라는 말은 전혀 아니고, 그랬다면 또 그 나름대로의 이야기 전개가 있었겠는데, 지금이랑은 사뭇 달랐을 것... 아니 말하다보니 애비처럼 계속 중언부언하고 있는 것 누가 좀 말려주었으면 좋겠다.

각설하고,

케이트는 일단 경력도 나이도 나름 팀 선배인 토니에 뒤지지 않는 캐릭터다. 대통경 경호시절부터 따지면 오히려 선배일지도 모르겠다. 처음부터 깁스의 신임을 듬뿍 얻었고, 깁스에게 거침없이 반대의견을 내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으며 토니를 유치한 남동생정도로 취급하고 맥기에게는 우상이기까지 한 존재다. 깁스가 케이트의 뒷통수를 때리는 것은 한번도 본 적이 없으며 애비도 처음부터 케이트에게 호감을 보인다. 꽤나 보수적인 경력과 마인드를 가지고 있지만 놀 때는 화끈하게 놀아주고 연애도 스스로 잘 하는 데다가 인격적으로도 매우 성숙한 모습을 보여준다. 전형적인 호감형, 적이없고 우월한  외유내강형 캐릭터다.

그에 반해 지바는 첫 등장 부터 케이트의 죽음과 연계되어 모든 팀원이 그녀의 등장을 그다지 반기지 않았고, 그 출신성분 때문에 종종 충성심에 대한 의심을 받아야 했고, 특히나 애비와의 관계는 케이트때와 달리 꽤나 어렵게 이루어진다. 스페셜 에이전트로 시작한 것도 아니라서 그에 부합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몇년이 지나서야 자격을 얻게 되고, 그 마저도 난관이 많다. 늘 틀리는 영어를 지적받아야 하고, 미국 문화에 적응해야 한다. 케이트가 잘 자란 엄친딸이라면 지바는 험한데서 혼자 자라 자수성가한 타입이랄까. 개방적인 섹슈얼 라이프를 누리는 듯 행동하나 가만보면 정서적으로 상당히 매말라있고, 자라온 환경 탓에 어떤 부분에서는 상당히 감정적이다가 어떤 부분에서는 극도로 냉정한 모습을 보인다. 상처를 많이 받으며 물만 먹고 웃자라버린, 시골에서 막 올라온 소년같은 느낌에(후로 갈수록 세련된 여성이 되어가긴 하지만) 여자인데도 불구하고 상당한 남녀차별주의자인 깁스에게 뒷통수를 몇차례 맞는 것을 볼 수 있다. 케이트나 애비를 대하는 깁스에게는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다. 여러모로 결핍이 느껴지는 내유외강형 캐릭터다.

그래서, 이 서로 너무나 다른 요원이 스위치 되면서 제일 큰 영향을 받은 캐릭터가 당연 토니이다.
팀에서 그의 위치가 훨신 넓어졌달까, 이용의 폭이 넓어졌달까.

케이트 옆에 있을 때의 토니는 그저 유치하고 야한농담이나 하고 영화이야기나 하는 개그캐릭터에 그친다. 누가 깁스의 오른팔이니? 라고 물어보면 글쎄... 하게 되는 상황. 머리는 케이트랑 맥기가 쓰고 토니는 몸이나 좀 쓰고, 깁스가 아빠면 그 둘은 쌍둥이 혹은 케이트가 누나인 남매 정도고 저 밑에 맥기가 위치하는 대형이다. 토니 자신은 자신이 선배라고 생각하겠지만... 토니가 케이트를 도와줄 일은 별로 없다.
그 둘의 로맨스 또한 그다지 재미있는 구도가 연상되지 않는다. 토니 본인이 말한 적 있다시피 케이트는 그런쪽에 너무나 성숙해있어서 혹 어느순간 살짝 마음을 주었다 해도 머리한번 흔들고 그만둘게 뻔하다. 케이트 눈에 토니가 들어찰 리가 없다. 깁스라면 모를까. CSI의 새라와 그리썸처럼.

반면 지바는 토니와 비교했을 때 모자라는 부분이 많은 캐릭터다. 그녀가 들어오면서 깁스 아빠, 토니 큰오빠, 지바 맥기 남매 구도가 형성된다. 지바가 꽤나 강하긴 해서 맥기는 이겨먹지만, 토니한테는 안된다. 겉으로는 농담따먹기로 이기고 있을 지 몰라도 팀에서의 위치는 분명하며 특히 깁스의 부재시 명확히 느낄 수 있다. 제니국장과 토니의 위장프로젝트에서도 몹시 궁금해하는 지바의 반응이 큰 재미요소 중 하나였는데, 케이트였다면 또 다른 반응이 나왔을 것이다. 토니가 궁금해하고 케이트가 프로젝트를 맡았을지도 모르겠다. 일련의 사건들이 중첩되면서 토니 자신이 내적, 외적으로 스스로 성장하는 부분도 있지만, 그 속에 지켜주어야 할 여동생, 사고뭉치 동료, 혹은 자주 위험에 처하는 걱정되는 여성이 있었던 것을 무시할 수 없을게다. 이로써 개그담당 바람둥이부터 팀의 왕오빠까지 위치 스팩트럼이 넓어졌다.  

또한, 완전 새로운 요소인 로맨스 떡밥이 지바와의 사이에서 종종 뿌려지는데, 굉장히 초반부터도 케이트한테였다면 상상도 못했을 농담을 주고받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나랑 잤다면 인생이 더 의미가 있었을 거라는 등의. 둘의 거침없는 부부행세 위장근무도 볼만하다. 케이트의 전화를 궁금해할 때와 지바의 전화를 궁금해할 때 같은 마음이었을까도 궁금한 부분이고, 그 후 그의 행위들은 상당히 미심쩍은 것이 틀림없다. 처음에는 지바쪽이 마음이 있나 싶어 이 불쌍한 캐릭터는 짝사랑까지 하는 것인가 했더니, 요즘은 토니도 뭔가 있는 모양새다.

토니가 지바의 집에 찾아가서 찍힌 사진 노출, 연애중인 토니에게 극도로 관심을 보이는 지바의 행동, 군함에 배치된 토니 소식을 어린애처럼 궁금해하고 걱정하는 지바, 지바의 남자친구를 미친 경계하는 토니, Out of everyone in the world who could have found me, it had to be you / Couldn't live without you,I guess.등의 오글오글거리는 대사, 무슨 일이 있었는지 출장가서 한방에서 자놓고 서로 소파에서 잤다고 뻥치는 모습 등등 완전 노골적인 장면을 넣어놔서 염통을 쫄깃하게 해놓고는 다음회에서 시치미 딱 떼는 작가님들, 당신들은 천재.

맥기는 케이트가 있을 때 막내 그 자체였다. 케이트와 토니 둘에게 동시에 뒷통수를 맞아도 될 만큼. 맥기에게 케이트는 토니를 훨씬 능가하는 존경의 대상이 아니었을까. 지바와는 경력면에서 좀 애매한 사이이긴 하지만 어쨌든 에이전트로 출발한 시점이 본인이 앞서므로 살짝 후배로 대하고 싶어할 때가 있어뵌다. 서로 뒷통수를 누가 때릴 수 있는가 생각 해보면 관계에 대한 답이 나온다. 맥기는 지바의 뒷통수를 때리지 않을 것이 분명하고, 지바가 맥기의 뒷통수를 때리는 것에도 무리가 있다. 동등한 동료로써의 유대감을 느끼는 듯 보인다. 세월이 흐르기도 했지만, 더이상 막내만은 아닌 위치 덕에 점점 당당해져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깁스아저씨는 빼자. 뭐 그 확고한 위치와 주도적인 역할은 뭘 해도 변하지 않을테니. 다만 처음으로 여자인 부하를 잃었다는 경험을 얻었고,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많은 여자 부하를 얻었다는 심리적 변화는 있겠다. 그리고 너무나 터프한 행동을 믿음직스럽게 잘 하는 지바를 험한일에 앞세우고 그 덕택에 좀 덜 뛰어다니시는 듯도 하고. 하긴 언젠가부터는 애들 이름만 차례대로 불러줘도 알아서들 척척 하니까, 좀 쉬셔도 된다고 본다.


결과적으로 전혀다른 캐릭터 투입 덕분에 전혀다른 관계와 이야기 전개를 맛볼 수 있었다고 보면 나는 만족스러운 것이다.
물론 1,2시즌을 보며 케이트와 토니의 농담따먹기가 참 맛깔나고 그립긴 하지만...
근데 지바네 아빠쪽 얘기 나오면 사실 좀 루즈해질 때가 있다. 심각해지는 경우가 많으니까. 내가 너무 몇번을 봐서 그런가...
하긴 그로 말할 것 같으면 마이클 프랭스 할아버지와 깁스의 케케묵은 가족 이야기 만한게 없겠지만. 그것은 제발 좀 이제 끝내주었으면 좋겠다. 우리나라 사극마냥 같은 회상 장면을 어찌나 보여주시는지 원... 제작자로 나서더니 너무 자기중심적인거 아닌가 몰라. 특히나 마이클 프랭스 할아버지 나오는 에피 치고 재미난걸 못봤다. 7시즌은 그래서 신선함이 좀 덜한 편이다. 다 보고나니 그런 것이지만. 
8시즌에는 애비와 토니의 뒷 이야기도 좀 나올 듯 보인다는데, 하긴 그들의 개인사는 깁스나 지바에 비하면 거의 안나왔다고 봐도 될만큼 비중이 없긴 했다. 맥기의 과거야 뻔할 것 같고, 덕키 얘기도 종종 나왔었으니 이제 그 둘의 차례인 것인가.


까페에 가보면 아직도 케이트를 못잊어 하는 팬들도 많고, 지바가 더 좋다는 팬들도 많다. 내 동생도 아직은 케이트가 그립단다.
나는... 케이트는 칼큼하고 상큼하고 명확해서 기분좋게 볼 수 있어 미국 드라마 식으로 좋고
지바는 속시원하고 힘있으면서도 뭔가 연민을 느끼게 해서 한국 드라마 식으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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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네틱 코드

MJ/이야기 / 2010. 7. 18. 00:54

NCIS를 보다보니 알파벳을 전달할 때 길게 말하는게 자꾸 들린다.
전쟁영화에서나 비행기조종사 나오는 장면 같은데서 가끔 들었던건데, 뭔가 재미난 것 같아서 찾아보았다.

A;ALFA 알파.
B;BRAVO 브라보.
C;CHARLIE 촤리.
D;DELTA 델타.
E;ECHO 에코우.
F;FOXTROT 폭스트롯트.
G;GOLF 골프.
H;HOTEL 호텔.
I;INDIA 인디아.
J;JULIETT 쥬리엣트.
K;KILO 킬로.
L;LIMA 리마.
M;MIKE 마이크.
N;NOVEMBER 노벰버.
O;OSCAR 오스카.
P;PAPA 파파.
Q;QUEBEC 쿼벡.
R;ROMEO 로미오.
S;SIERRA 씨에러.
T;TANGO 탱고.
U;UNIFORM 유니펌.
V;VICTOR 빅터.
W;WHISKY 위스키.
X;X-RAY 엑스레이.
Y;YANKEE 앵키.
Z;ZULU 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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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IS(Naval Criminal Investigative Service)는 미 해군이나 해군가족, 그 주변에서 일어나는 나름 광범위한 사건들을 수사하고 해결하는 정부기관.
NCIS에 소속된 Special agent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시리즈가 NCIS1~7까지 방영되었고, 2010년 9월 말쯤 시즌8이 방영될 예정이다. 미국에서. 한국에서는.. 내년쯤 방영하려나?

요 몇 주 한시즌에 20에피소드 내외의 분량을 다 소화하느라 잠이 모자랄 지경으로 달리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수사물이 나이가 좀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나 인기있는 것이라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도 충분히 재미있고 잘 만들어진 드라마다.(내가 나이가 든 것인가 ㅡ,.ㅡ)
CSI시리즈도 열심히 봤었는데, 그와는 또 다른 재미가 쏠쏠하게 담겨있다.
이제는 오히려 NCIS가 더 재미있다는 평을 자신있게 할 수 있다.

처음에는 해군들 얘기만 나와서 좀 한계가 있지 않을까 했는데, 그 부족한(사실 별로 부족하지도 않지만) 점을 캐릭터 구축에서 완벽히 보충했다.
일명 '개그수사대'라 불리는 그들의 캐릭터는 정말이지 캐릭터별로 작가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섬세하고 탄탄하다.



르로이 제쓰로 깁스 요원

NCIS의 최고 베테랑 요원으로 팀원들에게 '보스'라 불린다.
해병대 스나이퍼 줄신의 세상최고 군인답고 엄격한 사람.
팀원들이의 뒷통수를 사정없이 갈기며, 눈빛 하나만으로도 미친듯 카리스마를 발산하지만, 아빠처럼 팀원들을 아끼고, 아이들을 좋아한다.

'깁스의 직감'은 대체로 어긋나는 편이 없어 주변의 모든 사람이 신뢰하며 놀라운 통찰력과 집중력을 가지고 사건을 해결한다.

퇴근 후에는 자신의 집 지하실에서 100% 수작업으로 보트를 만드는 장인이기도 한데,  생각할 일이 있을 때, 누군가를 숨겨주거나 비밀리에 중요한 이야기를 해야 할 때에도 그 곳을 잘 이용한다. 누구에게나 문은 늘 열려있는데, 적들이 절대 침입할 수 없는 안전지대인 깁스의 지하실은 대체 어느 동네에 있는지 늘 의문이다.
딱 한명이 침입하긴 했었지만...

지하실에서 만든 보트를 어떻게 꺼내는지가 주변인들의 해결되지 않는 궁금증.
결혼을 네번이나 하셨고, 종종 사건에서 만나게 되는 중년 여인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으며 나름 연애도 하신다. 본인이 의도치는 않으나 여자가 꼬이는 캐릭터랄까.
엄청난 슬픔의 과거사를 가지고 있어서, 이야기꺼리도 많으신 분. 시즌8 초반은 거의 깁스 스토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장난기 많은 팀원들에게 따끔하게 호통을 치지만, 어느샌가 같이 장난을 치고 있는 어쩔 수 없는 개그수사대의 일원.








앤써니 디노조 요원

자신을 very special agent라 소개하는 '개그수사대 최고 개그캐릭터'.
볼티모어 경찰 출신의 명품수트를 좋아하는 화끈한 필드 에이전트.

이탈리아 남자 특유의 바람끼 다분한, 자신이 잘생겼다는 것을 알고 있는, 말많고 짓꿎은 사람으로 팀 동료들의 사생활을 들추며 놀려먹는 것을 삶의 낙으로 삼고있다. 사건에서 만난 여자들이 좀 괜찮다 싶으면 '토니'라고 부르라며 느끼한 시선을 마구 날려 주변의 질타를 듣고 GSM(벗은 여자들이 나오는 남자잡지)을 끼고 살아 대체 언제 수사를 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깁스가 나타나면 수사 내용을 술술 읊어 동료들을 기함하게 한다. 언젠가 깁스의 말로는 토니의 능력은 밤에 최대로 발휘된다는 것으로 보아(비유적 농담이었는지 진담이었는지는 미지수) 다 퇴근한 밤에 몰래 와서 일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영화를 매우 좋아해 모든 상황에 영화를 대입시켜 말하는 것을 즐기며, 사건 해결에도 영화 내용을 써먹을 때가 있고, 사건 중 도망자가 생겼을 경우 반드시 토미리존스의 연설을 모사해 보고 싶어 한다.

자신이 동료들에 비해 경력이 많은 것을 매우 강조하며 깁스 따라하기를 즐기고 말만 많은 것 같아 보이지만, 깁스의 젊은 시절처럼 겁없고 포기를 모르는 충실한 수사관이며 뛰어난 두뇌회전과 직감으로 사건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로 피해자의 와이프를 범인으로 지목하는 편. 깁스에게 누구보다 인정받고싶어하며, 실제로 인정받고있어 잠시 깁스가 부재중일 때 팀을 이끌기도 한다. 

장난기 때문에 늘 깁스에게 뒷통수를 맞고 사람들에게 미움을 사지만, 속으로는 동료들을 아끼고 누구보다 의리있어 진심으로 미워할 수는 없는 사람.

늘 미친듯 가볍고 밝아 보이지만, 나름 슬픈 가족사와 가슴 아픈 사랑이 속에 있어 순간순간 스쳐가는 그늘이 있다. 급 정색하면 어.. 저런 사람이었나 싶기도.
극 중에서 그나마 누군가와의 로멘스가 기대되는 캐릭터.

시즌 1에서는 헤어스타일이 자리를 덜잡았었고, 시즌2~3이 볼만하고, 4이후로 점점 살이 쪄가고 있어 안타깝지만, 그 매력은 어디 가진 않았다.
매우 빠른 속도로 허스키하게 속삭일때의 입모양과 눈빛이 난 너무 좋은거다.








케이틀린 토드 요원

대통령 경호원 출신으로 시즌1의 1편에서 깁스와 토니를 만나 사건을 해결하고, NCIS로 이직한다. 프로파일링 전문가로 범죄자들을 분석하는데 특기를 발휘하며 꼼꼼하고 분석적인 수사와 남자들에게 기죽지 않는 대범함으로 깁스의 눈에 든다.

대통령 경호원 출신 답게 늘 깔끔한 정장 스타일의 패션을 선호하며,  세련되고 지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해서 야한 농담을 즐기는 바람둥이 토니와 사사껀껀 부딪힌다. 시즌 1~2에서 그 둘의 개그만담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착한 심성을 타고나 언제나 사람들을 챙기고 약자를 보호하고 싶어 하며 주변의 분위기를 좋게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무뚝뚝한 깁스와 개구쟁이 토니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며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어 하지만, 어느새 같이 농담따먹기를 하고 있다. 늘 토니에게 당하는 맥기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하고, 애비와도 매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여 여자들끼리의 우정전선을 구축한다. 늘 못잡아먹어 안달이던 토니가 Y페스티스 공격을 받자 진심으로 걱정하고 의리를 지킨다.

스케치에 소질이 있어 가끔 팀원들을 스케치하거나 범인들의 몽타주를 작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2시즌 마지막에 충격적인 죽음으로 팀동료들을 슬픔에 빠지게 하고, 깁스에게 큰 상처를 남긴다.











지바 다비드 요원

이스라엘의 '모사드' 출신의 여전사. 암살단 출신 답게 엄청난 수준의 격투기 실력과 무기사용 실력을 갖추고 있다. 케이트를 죽인 암살자를 처치하는 과정에서 NCIS와 인연을 맺게 되고, 얼마간의 갈등 끝에 케이트의 빈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처음에는 팀원들과의 사이에서 어색함과 불신이 있었으나 이제는 그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

케이트와는 달리 토니를 능가하는 성적농담을 즐겨 토니와 맞짱을 뜨고, 과격하고 동물적인 수사방법 때문에 두려움을 산다. 거친 환경에서 살아남기, 고문해서 정보 얻어내기, 원샷원킬의 달인으로 미국식 수사방법에 익숙해지기 위해 많은 인내의 과정이 필요했다. 5개국어를 하지만, 영어의 관용구에 늘 어려움을 느껴 토니와 맥기에게 놀림을 당하나, 굴하지 않고 '이거나 저거나 흥!'으로 대응한다.

모사드와 아버지, 미국과의 관계 사이에서 여러번 오해와 의심을 받지만, 깁스에 대한 그녀의 충성심은 진정한 것. 강한 겉모습 속에 조국에서 죽어간 형제, 친구들에 대한 슬픔과 정체성에 대한 고민, 누구를 믿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번뇌를 가지고 있다.

아주 가끔 나오는 토니와의 로멘스 떡밥이 시청자들을 떨리게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서로 딴 청을 피우기 일쑤. 오히려 긴장감을 배가시켜주고 있는 커플. 거침없이 싸우고 부딪혀가며 아웅다웅 지내는 토니와 지바는 파트너 관계 만으로도 재미가 충분하다. 








티모시 맥기 요원

NCIS에 신입으로 들어와 노포크 기지에서 일하다가 깁스팀과 몇 건의 사건을 함께 해결하고, 애비에게 관심이 있어 괜히 드나들던 중, 깁스 생각에 이놈이 쓸모가 있겠다 싶었던지 어느날 깁스의 팀으로 발령이 남.

MIT에서 컴퓨터 공학과 법의학을 전공하고 존스홉킨스에서도 무언가를 전공한 수재.
토니와 지바 같은 전형적인 필드에이전트는 아니지만, 정보탐색과 해킹, 자료수집과 분석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뛰어나며 컴퓨터 고장수리 및 네트웍 시설 보강 등의 각종 기계조작에 능하다. 선배들에 비해 현장감각이 떨어진다는 자책을 할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그가 없으면 어떻게 수사를 할 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꼭 필요한 팀원이 되었다.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많이 퉁퉁했고, 주로 사무실에서 정보검색을 하거나 애비를 도와 증거를 찾아내거나, 사건현장에서 백업하는 일을 많이 맡았지만, 요즘은 살도 많이 빠지고 필드에이전트로서 총질하는 역할도 충분히 해내고 있다. 하지만 살이 좀 있는 편이 역시 맥기답고 좋다는 평이 대부분.

신참인 관계로 토니에게 '프로비'라 불리며 사사껀껀 당하지만, 순진하고 긍정적인 구석이 있어 나름의 방식으로 견디더니 요즘은 토니와 맞먹으려 들고 있다. 애비와 둘도 없는 친구이자 파트너. 그 둘이 뭉치면 못찾아낼 정보가 없다. 전형적인 컴퓨터긱으로 여가시간에 환타지 네트웍게임을 즐겨 '엘프군주' 라는 별명으로 불리우기도 한다.

추리소설작가를 제 2의 직업으로 가지고 있어서 팀원들의 캐릭터를 모티브로 삼아 소설을 썼는데 대박이 났다. 이름을 살짝 바꿨지만 누구인지 너무 잘 알 수 있게 쓴 바람에 지바와 토니, 팔머에게 혼나지만 그것은 진정 소설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어느 모로 보나 깁스나 토니와는 대척점에 있는 캐릭터.
그래서 상호 보완관계 완성.





애비 슈토

NCIS팀의 법의학자. CSI의 네다섯 캐릭터들이 하는 일을 혼자 다 한다. 화학조사, 문서분석, 총기 분석, DNA/지문 매칭, 컴퓨터 해킹 까지 못하는게 없다. 좀 있으면 부검까지 할  기세. 늘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지만, 조수를 두기 싫어하며 자신의 일을 매우 즐긴다. 특히 질량분석기에게 강한 애정을 보인다. 각종 논문과 경력으로 미국에서 손꼽히는 법의학자라서 종종 다른 곳에서 고액 연봉으로 스카웃을 제의받지만 NCIS를 절대 떠나지 않는다. 깁스에게 겉으로도 노골적이게 사랑 받는 유일한 캐릭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고스족. 개목걸이에 여기저기 있는 문신, 짙은 화장과 높은 통굽부츠, 독특한 의상과 소품을 즐기고 실험실에 늘 시끄러운 데쓰메탈류의 음악을 틀어놓으며, 최고급으로 잘 만들어진 관에서 잔다. 수녀님들과 볼링치는 모임을 가지고, 레드불을 마시는 파티를 즐기며 그녀의 생일에는 모두가 검은 장미를 선물한다.

caf-pow라는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수를 달고 살아 많이 섭취한 날에는 주변 사람들까지 정신없게 만들어버리지만, 애비에게 증거를 얻어내려면 caf-pow를 상납해야 한다.

독특하기는 하지만 따뜻하고 귀여운 사람이라 모든 팀원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다. 사실 모든 사건은 애비가 다 해결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녀의 완벽한 증거분석 없이 필드에이전트가 무슨 소용.








도널드 맬러드 박사

NCIS의 검시관으로 검시실의 백과사전이라 할 만큼 박학다식한 캐릭터.
강한 영국 억양의 소유자이며, 귀족가문에서 자란 듯. 애딘버러 대학 졸업하셨다.
도널드 덕에서 유래한 '더키'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아는 것이 많은 만큼 말도 많아 중요한 소식을 들으러 온 깁스에게 지루한 옛날 이야기를 하다가 중간에 잘리곤 한다. 혼잣말도 즐겨하고 시체와도 대화를 나눈다.

경력이 오래된 만큼 능숙한 부검으로 사건해결에 도움을 주시고, 높은 연세에도 쉬지않고 공부하여 범죄심리학 코스도 이수. 팀원들의 대소사에 따뜻한 관심을 가지고 상담을 해주시기도 한다.

그도 남자인지라 간혹 예쁜 여자들에게 눈길을 주기도 하고, 치매에 걸린 홀어머니를 열심히 보필하고, 추수감사절 파티에 팀원들을 꼭 부르고싶어하는 귀여운 할아버지.
빈티지 클래식 자동차를 모시는데 거의 물아일체의 경지. 너무 잘어울리신다.

나쁜놈들을 검시대 위에 올려놓고 싶어하는 욕망만은 젊은이들 못지 않다.
"너는 반드시 내가 부검해주마!"











 

1~2시즌의 구성원은 다소 단촐했다. NCIS가 어떤 집단인지 설명하는 내용이 많이 등장했고, 요원들이 하나 둘 합류해서 완성된 팀이 구성되어 간다.
7년을 이어온 시리즈인 만큼, 1~2시즌에서는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는 요원들의 조금은 더 젊고 어설픈 모습을 볼 수 있다.
지금은 없는 케이트와 토니의 아웅다웅 티격태격 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크다.
1시즌 중반정도에 등장한 '아리'이야기로 몇 편의 에피소드가 구성되더니 2시즌 마지막까지 긴장감넘치는 스토리로 써먹은 후 3시즌 초반에 '지바'의 등장에도 연관을 시키는 작가들의 치밀함이 느껴진다.



3~5시즌은 '제니퍼 세퍼드'국장과 '지바'가 등장하면서 조금 새로운 전개를 보여준다.
시리즈물들이 그러하듯, 각각의 에피소드가 한 편에 끝나는 것과는 별개로 시즌 전체에 흐르고 있어 몇 개의 에피소드를 연결짓는 내용이 있게 마련인데, 3시즌 마지막에서 4시즌 초반까지 깁스의 부상과 부재에 대한 이야기, 4시즌과 5시즌에 몇번 제니 국장과 관련된 거물급 무기상 '라그라누이'를 잡기 위해 토니가 위장신분으로 활동하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그 안에서 캐릭터들간의 미묘한 교류가 일어나는데, 깁스과 제니국장, 토니와 지바가 볼만하다.





시즌5에서 제니 국장이 죽고, 6부터 등장하는 벤스 국장은 제니와는 또 다른 스타일의 정치세력. 깁스나 팀원들과 그다지 좋게 시작하지 못했다. 
시즌6 초반에 팀원들을 뿔뿔히 흩어놓아 미움을 사기도... 시즌 6 초 중반에 NCIS내부의 스파이 이야기에 공을 들인 듯 하고, 후반의 지바와 지바의 모사드 남자친구, 토니의 이야기가 아주 재미있다. 마지막 에피소드의 마지막 장면은 정말이지 본방사수한 사람들의 피를 말렸을 듯.
그 기대에 맞게 시즌7 첫번째 에피소드는 거의 최고라 할 수 있다. 토니와 지바의 팬이라면 더욱더.
시즌7 후반으로 가면서 기억속에만 있었던 깁스의 과거 이야기가 서서히 수면위로 부상하고, 지바와 토니 커플의 로맨스 떡밥이 간혹 노골적으로 등장.
그러나 제작진은 지바랑 토니를 엮느니 깁스랑 토니를 엮겠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하니 그냥 보는 재미로 생각하고 말아야 할 듯 하다.
깁스의 이야기는 옛날부터 종종 출몰해왔던 것이라서(내가 개인적으로 깁스보다는 다른 캐릭터들을 좋아해서 그런 것도 있고) 많이 기대가 되진 않지만, 언젠가는 해야 할 얘기긴 했으니까 어떻게 매듭을 지을지 기다려봐야겠다.

한번도 언급된 적이 없었던 애비나 토니의 과거 이야기라던가, 결론은 없을지언정 토니와 지바의 로맨스 같은 내용들이 나와주길 바랄 뿐이고...
깁스님이 제작자로 참여한다고 하니 너무 깁스스토리로 가지 않을까 걱정도 좀 되고.
덕키옹께서 78세시라는데 건강 잘 유지하셨으면 좋겠고,
토니는 살이 잘 안빠지거든 얼굴이라도 좀 안빨갛게 해주면 완전 고맙겠고
머 그렇다.




한꺼번에 보려니 너무 양이 많아 전체 줄거리 중심으로 넘겨가며 보았는데,
요 며칠 다시 정주행하다보니 소소하게 재미있게 잘 써놓은 부분들이 눈에 띈다.
몇명이서 며칠동안 쓰면 한 편이 나오는 것일지 궁금한 중.
그들의 유머센스는 정말이지 존경해야 한다.
그것을 너무나 잘 살려내는 배우들의 연기력 또한 백번 친찬.

배우들이 점점 늙어가서 앞으로 몇 시즌이나 더 나올지 모르겠지만
좋은 작품을 만나 매우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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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 재계약

MJ/이야기 / 2010. 6. 16. 05:51

1. 나는 한 회사에서 3년 이상 근무한 적이 없다.

어찌됐든 하고싶은 것이 생기면 큰 웬만하면 해버리는 편이고,

하기 싫은 것이 생기면 웬만하면 안하는 편이다.

하고싶다고 말을 하지만 안하고 있는 것은 솔까말 하기 싫은 것일 가능성이 높다.

5년이상 한 회사에 있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지 않은가. 심지어 그게 내 회사일지라도... 나한테는 그러한데 말이다.

 

2. 순수하게 사교로 맺어진 친구들과 '일'이라는 것을 하려면 예상치 못한 어려움도 각오해야 한다.

순수하게 '일'을 위한 동료로 만난 사람과 '친구'가 되는 것 역시 당연한 일은 아니다. 사실 친구가 안되는 편이 서로 깔끔할 수도 있다. 마음도 잘맞고 일까지 잘하는 동료를 만단다면야 금상첨화이겠지만.

어떤 형태가 되었든, 팀 작업은 녹록한 일이 아니다.

 

3. 휴대폰 노예계약과 연예인 노예계약은 동음동의어이다. 나중을 생각하면 막막하고 짜증나긴 하지만 당장 지금 갖고싶으니 어쩔 수 없는 노예의 상황. 허나 내가 자처했으니 머라 할 말도 없다.

 

===>

1. 한 아이돌그룹이 영원히 하나로 한 기획사에 있기를 바라는 사람은 적어도 10년 근속을 해보았거나 할 마음이라도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아 물론 '회사'라는 곳에 다녀본 경험이 전제되어야 하겠다.(학교랑 회사는 다르단다)

2. 아이돌 그룹에게 형제애 드립을 강요하는 것은 어쩌면 근본적으로 무리한 요구일 것이다. 원래 친구였어도 같이 일을 하다보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고, 일을 하기 위해 같이 생활한다고 해서 100%우정이 싹틀 뿐만 아니라 형제 자매와 같은 사이가 될 것이라는 생각은 심히 이상적이다.

3. 계약을 했으면 계약이 끝날 때 까지 의무를 다 할 수 밖에 없고, 그것이 싫어지면 적절한 댓가를 치르고 떠나야 하며, 계약이 끝났다면 충분히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그러자고 계약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계약기간과는 무관하게 그들이 영원하길 바란다면, 십몇년 계약했다고 비난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 오래 있으면 얼마나 좋아? 감사해야지.

 

그런데 이 모든 별 것 아닌 판단의 기준이 연예인에게는 특별히 다르게 적용되고 있는 관계로, 본인의 이익과 미래를 위해 어떤 방향의 선택을 하든 이래도 욕을 먹고 저래도 욕을 먹는 상황이 연출된다.

 

더블은 어떻게들 처리할지 심히 궁금한 중인데, 추이를 좀 살펴보니 남의 일에 배나라 감나라가 어찌나 심한지 사람의 감정은 확실히 이성보다 강하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이성의 갑옷을 입고 있지만 다들 속은 감성으로 물컹물컹하다.

 

아놔 오늘 웃긴 글들을 너무 많이 봤다.

달필인 것과 객관적/이성적인 것은 이퀄이 아닌데

그 현란한 말솜씨로 혹세무민하는 똑똑한  팬이 너무 많다.

그런데 각종 팬들의 그 원색적인 말들이 막장드라마만큼이나 재미가 있어서, 나같은 관심은 높으나 관여도 제로인 팬은 밤을 하얗게 보내고 지저귀는 새소리를 들을 수 밖에 없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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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서당

MJ/이야기 / 2010. 4. 2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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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더 콰트로

MJ/이야기 / 2010. 4. 15. 00:31
네명의 쉐프가 각자 주특기를 살려 요리한다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은근 칭찬을 받고 있는듯 하기에 한번 가 보았다.





간만에 바깥놀이에 흥분한 ds는 급한 마음에 컵을 거꾸로 들고는 물을 붇는 기염을 토했다.


가격은 뭐 그럭저럭.
싼편은 아니고 비싸서 못먹겠는것도 아니고.

봉골레와 하프앤 하프 피자를 시켜보았다.
봉골레에 모시조개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ds의 날카로운 분석.
나는 봐도 무슨 조개인지 잘 모르겠다.
바지락이란다.
무슨조개이든간에 홍합처럼 나 홍합이오.. 하지만 않으면 먹는데는 그다지 상관이 없고 맛도 좋으니까 좋은게 좋은 것이다.
집에서 이런 룩으로 한번 만들어봐야겠다.
봉골레는 참 맛있는 음식이다.

정작 주문할 때 메뉴를 대충 본 바람에
피자 한페이지를 몽땅 못봤다.
급히 아무거나 골라 시켰는데
루꼴라가 향이 좋다 아주.
마르게리타는 너무 평범하고.



저 쪽에 아가씨들은 엄청나게 큰 볼에 담긴 샐러드를 시켰던데
다음엔 그걸 한번 먹어봐야겠다.
꿀찍어먹는 피자도 찾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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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의 예전 직장(이라고 하면 태왕사신기 소품팀 할때를 말하는 것이다) 팀장님께서 인테리어를 하셨다 하여 가보았다.
보통의 레스토랑들이 너무나 비싼 가격을 제시한다 하여
저렴하면서도 질좋은 음식을 제공하는 것을 컨셉으로 운영하는 Le close.

막연히 둘 다 이탈리안을 생각하고 들어가 메뉴를 펼쳐보니
딱 두쪽 중 한쪽이 거의 와인이고 음식종류가 너무 없어 엇 메뉴를 잘못 받았나.. 했는데
자세히 보니 프렌치였다.
프렌치면 메뉴가 적어도 되느냐고 한다면 할말이 전혀 없는데
아무튼 대충 보면 아는 이름이 반이상은 있는 이탈리안과 달리 네개의 메뉴 중 아는 이름이 하나도 없었으니까
적었던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어디서 슬쩍 들어본 것도 같고 처음 본 것도 같은 이름의 음식 두가지를 시켜보았다.
돼지고기를 익혀 콩과 곁들인 요리(포크오렝띠)와, 닭고기를 구워 크림소스와 감자를 곁들인 요리(꽁삐드뿔레).
팀장님의 배려로 얻은 와인 한잔.

고구마가 재료인듯 한 슾과 샐러드를 좀 달려주고 있노라니
잘구워진 육류들이 나왔다.

처음 봤을 때에는 양이 많지 않아 보였는데
썰어도 썰어도 끝없는 덩어리 고기에 두손 들었다.
어찌나 배가 부르던지.

돼지고기와 함께 나온 콩이 별미였다고나 할까.
우리가 먹는 여느 콩과 달리 아주 조그만 콩이었는데
그래서인지 퍽퍽한 맛이 덜하고 먹기가 아주 괜찮았다.
그냥 일종의 곡식류로 느껴지는 식감이다.
위에 얹어져있는 소스또한 맛있었는데, 달달하면서 새코롬한 것이 과일을 말려 어떻게 저떻게 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ds는 닭고기가 깔고 누워있는 소스가 참 맛이 있다고 좋아하였는데
나는 돼지고기가 더 맛이 있었다.

나이프의 퀄리티랄까 완성도랄까 아무튼 그러한 것이 느낌이 괜찮았는데
사진을 찍어놓을 생각을 못했다.

의외의 육고기로 점철된 푸짐한 저녁식사였고, 만족스러웠으나
아직 프렌치보다는 이탈리안이 편하다.
다음에는 이달의 추천메뉴인 홍합요리를 먹어봐야지.







그런에 메뉴에 그려져있는 저 일러스트를 보며
흠짓 보그걸 알바를 힘겹게 했던 그 어느때가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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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추가 2010.04.25]

홍대입구역 4번출구
지도 오른쪽 아래의 주황색 건물이 le c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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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운동

MJ/이야기 / 2010. 4. 10. 16:21
대관절 운동이라는 것은
안하자니 엄청난 죄책감과 육체적 갈망을 느끼게 하고
하자니 엄청난 부담감과 육제적 고난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죄책감이 부담감을 이기는 시기에는 무리를 하여 운동을 하게 되고
부담감이 죄책감을 이기는 시기에는 찝찜함을 안고 운동과 몸에 최대한 눈길을 주지 않는 선에서 타협을 하게 되는데,
요근래 반년 이상 외면으로 일관을 하다가 마음속에서 시위중인 죄책감을 도저히 뿌리칠 수가 없어서
무얼 하면 부담감이 조금이라도 덜한 와중에 즐기며 운동을 할 수 있을까를 며칠 고민했다.

처음에 물망에 오른 것은 등산.
관악산이 바로 앞에 있는 동네에 살면서 한번도 안올라가봤다는 데에도 이유가 있었고,
대체로 다른 운동들이 꾸준한 금전적 투자를 요구하는 반면,
등산은 처음에 몇가지 간단한 장비만 준비하면 한달에 얼마 하는 식의 회비를 내놓으라 하지 않고,
수업시간이 정해져있다거나 하여 뭘 좀 하다보니 수업시간이 지나버려서 못간다거나
몇번 빼먹고 나니 쪽팔려서 못간다거나
용기를 내어 새벽반 등록을 했는데 두어번 가고나니 도저히 못가겠다거나 하는류의
시간문제가 없다는 것도 큰 메리트로 느껴졌다.
나이가 들어서도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이기도 하고.

그래서 "쎄끈한 등산복 한벌 장만해서 등산해!" 라는 정쉰의 조언을 발판삼아
심각하게 몇시간여 등산복, 등산화 등을 검색해본 결과
꽤 큰 좌절감을 맛보지 않을 수 없었다.
일단 등산복은 대체로 요가복, 테니스복, 수영복 등과 달리 "예쁨" 이라는 요소를 갖추고 있지 않았고
조금 멋있어질라 치면 가격이 엄청나게 높아졌다.
기능성이기도 하고, 다른 운동복에 비해 아웃도어 중에서도 터프한 장소용이라서 그런지 대체로 가격이 만만치 않았고,
분위기를 보아하니 그 장비 지름신이 찾아오면 그 맛이 또 장난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틀정도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무게를 재본 결과 등산은 아니라는 결론과 함께
중고나라 까페에서 낙성대 핫요가 양도한다는 글을 발견.
이전부터도 핫요가에 관심은 있었으나, 그런 류의 운동을 끊어놓고 처음부터 끝까지 잘 나가본 적이 없었던 지라 그냥 포기했었으나
그래 이 글이 나한테 보인 것도 운명일지 모른다... 하는 생각에 덥썩 양도를 받았다.

오늘 처음으로 수업을 들어보았는데
나무로된 방에서 나는 두례문예관 향기가 나름 기분이 좋고
땀도 줄줄 나고
속도를 요하거나 스킬을 요하는 부분이 딱히 없이(하긴 요가가 그렇다)
여유롭게 버텨주면 되니까
기분 괜찮다 아주.

계획을 좀 잘 세워서 이번에는 잘 다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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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역에서 12시 회의인데 간만에 매력발휘하여 11시반에 도착.
물한잔 못마시고 나와 목도마르고 우산없는데 비도오고 커피빈이 보이길래 냅다 들어왔다.

머 이렇게 혼자 한잔 하는것도 과히 나쁘진 않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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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 단언들.

MJ/이야기 / 2010. 4. 1. 00:27

뭐가 됐든 단언을 하려면
자신감이 엄청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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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나 저제나 언제 하나 미루고만 있다가
별달리 한가하지도 않은 지금 그냥 해버렸다.
프로그램들 다시 까는 중인데
갈 길이 멀구만.

이노무 윈도우는 왜 맨날 이짓을 해줘야 되는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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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 대장금

MJ/이야기 / 2010. 3. 29. 02:15

며칠전에 자려고누워 TV채널을 돌리다보니 대장금이 재방송되고있었다.
대장금은 참으로 언제보아도 재미가 있고 다시보아도 재미가 있고 아무편이나 연결없이 보아도 한편 한편 재미가 있다.
잘만든 작품이다.

어린 장금이가 궐에 들어가 생각시시절을 보내며 이리저리 폴싹폴싹 뛰어다니다가 그대로 폴싹폴싹 큰 장금이가 되는 장면이 나오는 내용이었는데
예전에 본방송으로 볼 때에는 못봤던 장면이었다.
갑작스럽게 그리 연결이 되니 따로따로 보았을 때와 달리 좀 놀랍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하고
이영애님이 나름 어린 표정과 행동을 잘 연기하긴 했지만 살짝쿵 오그라드는 맛도 있었다.
그래도 뭐 보다보면 또 장금이는 장금이니까 괜찮다.

대장금을 보며 가장 크게 느끼는 바는
올바르고 훌륭한 멘토의 중요성이랄까.. 그런 것인데
장금이를 인도해주신 한상궁마마님과 정상궁마마님은 참 정말이지 어찌나 좋으신 분들인지 원.
그 말 한마디 한마디가 주옥같고, 행동 하나 하나가 그대로 본받을만 하다.

물론 장금이 자체가 엄청난 가능성을 가지고 있었고, 올곧은 성품을 지녔기에 멘토들의 가르침이 먹혀들어간 것이긴 하겠지만
나에게도 그런 멘토가 삶의 때마다 한두분씩 있어주었다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있었는데 내가 못알아봤던 것일 수도 있겠지만
없어지고보니 아쉬운 사람이 아무리 끼워맞춰도 한명? 두명? 정도밖에 떠오르질 않는 것을 보면
쿵짝이 잘 맞는 극강의 멘토는 없었던 모양이다.
선생님들께 좀 죄송한 말인가... 죄송합니다.

그런데 이리 말을 하고보니
가르칠 마음이 들게 해야 말이다!! 라고 꾸짖는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배울 자세가 되어있었나 싶기도 하고...

아무튼지간에 소극적인 것은 무엇에든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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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 소금간

MJ/이야기 / 2010. 3. 29. 01:13

요리에서 소금간은 아주 중요한 부분일 것인데,
나는 소금간에 대해 왠지모를 두려움과 불신을 가지고있다.
짜게 먹는 것을 경계하는 마음이 커서 그런 모양이다.

그래서 내가 내 입맛에 맞춰 요리를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싱겁게 느끼는 모양이다.(김치찌개를 제외하고)
특히나 짭짤한 것을 좋아하는 ds나 훈쓰의 경우 더더욱 그럴 것이다.
ds는 특별히 군말없이 개인적으로 간을 더 추가해서 먹는 스타일인데
훈쓰는 ds보다 맛에대한 엄격한 잣대가 있어서 둘이 소금을 가지고 분쟁을 일으키곤 한다.
요즈음은 다행히 훈쓰가 백보 양보하여 따로 간을 추가하는 쪽으로 자리를 잡긴 했지만.

그런데 나의 신념은 이렇다.
짠맛과 진한 맛은 분명 구분해야할 대상이고,
진한 맛과 달리 소금맛은 음식의 맛이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국물이 많은 요리를 할 때에
소금으로 간을 하는 것 보다는 육수를 진하게 우려낸다거나, 재료를 풍부하게 쓰고 타 향신료를 적절히 넣어 맛을 내는 것이 좋다고 본다.
소금은 재료의 맛을 살리는 정도로 써야지, 짠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것은 음식에 대하나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간을 약하게 하려면 좋은 재료를 쓰고, 요리를 잘 해야한다.
안그러면 너무 맛이 없으니까.
어디선가 책에서 다이어트에도 짜게먹는것이 안좋다며, 곰국에 소금을 전혀 넣지 않고 먹는 정도의 간이 좋다고 하길래
정말로 곰국에 소금을 전혀 넣지 않고 파랑 후추만 곁들여 음미하며 먹어보았는데 의외로 나쁘지않았다.
그러나 후에 또 한번 다른 곰국으로 시도해보았더니 누린내가 나서 영 먹기가 그랬다.
재료와 요리법이 중요하다.

어떤 이탈리안 식당은 너무 짜게 음식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 요리사가 이탈리안인 것으로 보아 그들도 꽤 짜게 먹는 모양이다.
미국가서 먹었던 음식들은 말할 것도 없이 완전 소금맛이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나트륨 섭취량이 상당하다고 하는 것을 보면
알게 모르게 딱찝어 소금이 아니더라도 다른 양념을 통해 먹는 나트륨이 상당한 모양이다.
하긴 고추장이니 간장이니 전부 소금베이스인데다가, 소금물 국을 끓여먹으니까.

짠줄도 모르고 짜게먹게 만든 선조들이 지혜롭다 해야할지 너무 영민했다 해야할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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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 망중한

MJ/이야기 / 2010. 3. 25. 14:14
요즘 증권관련 어플작업중인데, 어제가 그 베이직룰을 릴리즈하는 날이었으므로
요며칠 아주 알차게 바빴다.
똥줄이 심지까지 타들어간다고나 할까 뭐 그런 느낌.
덕분에 웹작업에 시간투자를 많이 못해서 분발해야겠다고 다짐하였는데,
오늘 오전부터 근 세시간여동안 무언가 혼이 쏙 빠져나간 사람모냥 모니터 앞에 앉아있긴 하되 눈과 뇌와 손이 따로노는
딱찝어 멍때리고있는 중이다.

딱히 인터넷을 하고 논다던가 뭔가 게임을 한다던가 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노래 좀 틀어놓고 잠깐 뉴스 보다가 그에관해 생각하면서 댓글까지 보다가 괜히 영작한번 해보고
익스플로러 옆으로 보이는 바탕화면 폴더 아이콘 사이의 여백을 감상하며 멍하니 있다가 눈이 시려워 깜빡 해주고
비타민 한알 꺼내먹고 뚜껑 닫아놓고는 뚜껑감상 한참 해주고
그래서 오늘부터 잡을 화면이 뭐였더라... 하고 폴더를 열어놓고
아이콘의 배치에 대해 이름순으로 할지 날짜순으로 할지 한참 고민하다가 급 다른걸 하고싶어서 그냥 폴더는 닫아두고
다시 바탕화면을 한참 보다가 익스플로러를 켰는데, 아.. 이게 아니었는데? 하고는 다시 끄고
그런데 일정표 엑셀을 열려고 화살표를 아이콘위까지 가지고 갔다가, 음..조금만 있다가 일을 하면 안될까? 하는 마음에
다시 익스플로러를 켜고 검색창을 바라보다가
즐겨찾기를 보니 dsxmj가 있길래 들어와보았다.

그런데 이런류의 어떤...
결과적으로 아무것도 안하는 휴식이
나름 괜찮은 것 같다는 느낌이다.
아무것도 안한다는 것은 정말 후에 생각했을때 대체 뭘 한건지 전혀 모르겠는 그런 것인데,
잠을 자는 것도, TV를 보는 것도, 책을 보는 것도, 웹서핑을 하는 것도 일을 한 것은 아니지만 결국 무언가를 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인 반면
멍때리는 것은 어.. 아무것도 안했어 라고밖에 말할 수 없고 그것이 아무런 거짓됨이 없는 상황이니까
제대로 퓨어한 휴식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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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 재미난 문구

MJ/이야기 / 2010. 3. 19. 18:16

 이래라저래라 하는 글이 있다. ‘직장에서 성공하려면’, ‘원어민처럼 영어 하려면’, ‘부자 되려면’ 이래라저래라 등등. 구차한 현실과 무관할 듯한 예술계에도 비슷한 예가 더러 있다. 아래는 우리가 그간 접한 몇몇 예술적 지침/강령 가운데 특히 흥미를 느끼거나 공감하는 구절을 골라 엮은 목록이다. ‘21세기에도 뻔뻔스럽게 창조적 역량으로 성장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궁극적 짜깁기 9계명’이라 부를 만하다.


“아무 데서나 시작하라.” 캐나다 디자이너 브루스 마오가 1998년 발표한 ‘성장을 위한 미완성 선언문’ 9조다.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그냥 아무 데서나 시작하라.


“중요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는 반드시 여덟 시간 이상 잠을 자고 영양가 높은 아침을 먹어라.” 마오쩌둥이 한 말이란다. 그래픽 디자이너 밥 길이 자신의 책 명구로 인용한 말인데, 출처는 확인되지 않았다.


“시대착오적이길 두려워하지 마라.” 얼마 전 비평가 임근준(a.k.a 이정우)이 ‘대학 졸업을 앞둔 예비 작가에게’ 당부한 59개 교훈 가운데 하나다. 그렇다고 시대 흐름을 무시하라는 뜻으로 여기면 곤란하다. ‘경향’이나 ‘유행’에 무관심한 척하는 이들은 흔히 겁 없이 시대착오적이기보다 그저 시대에 한걸음 뒤처지는 작품만 내놓곤 하니까.


“부모의 기대를 배반하라. 당신들이 원하는 대로 살지 않을 것임을 알게 하라. 빠를수록 좋다.” 소설가 김영하가 임근준의 글에 영감을 받아 ‘작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전한 교훈 가운데 하나다. 아무튼, 주변 사람을 배려하는 일에 에너지를 소모하다 보면 좋은 작업을 하기는 어렵다.


“평범하게 살지 말자!” 가까운 작가 친구가 중고등학교 6년간 자기 방에 붙여 놓았다는 좌우명이다. 루오 회화의 영향을 받아, 아크릴 물감으로 혈서 쓰듯 무시무시하게 적어 놓았다고 한다. 질색하는 부모님을 무릅쓰고 말이다. 역시, 빠를수록 좋다.


“그냥 계속해봐라.” 1975년, 작가 브라이언 에노와 페터 슈미트는 카드 100장에 수수께끼 같은 경구 하나씩을 적어 모은 물건을 만들었다. 작업이 안 풀릴 때마다 무작위로 카드를 한 장 뽑아 보고, 거기 적힌 문구를 새기며 돌파구를 찾았다는 것이다. 어쩌면 카드에 적힌 구체적 교훈보다 카드를 뽑아 보는 행위가 작업을 환기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직설적이어야 한다. 다른 뭔가가 있어서는 안 된다.” 영국의 목수 겸 디자이너 노먼 포터가 1960년대에 발표한 ‘직설주의 운동 강령’ 가운데 하나다. 자꾸 돌려서 말하지 말고 할 말은 제대로 하자.


“부르주아의 병든 세계, ‘지적’이고 전문적이고 상업적인 문화를 추방하자! 죽은 예술, 모방, 인위적 예술, 추상적 예술, 환영적 예술, 수학적 예술을 추방하자!” 플럭서스 운동을 이끈 유르기스 마추나스가 1963년 발표한 선언문에서 발췌했다. 그냥…업무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말 되는 말과 말 안 되는 말을 구별하라.” 듀오 미술가 피슐리·바이스가 취리히의 어떤 사무용 건물 벽에 거대하게 설치한 공공 미술 작품 <일을 더 잘하는 법>(1991)에서 발췌한 구절이다. 이 교훈을 새기면서 위 목록을 다시 한번 읽어 보자.


최슬기·최성민/그래픽 디자이너 듀오

출처 : http://www.hani.co.kr/arti/SERIES/239/40926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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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을 쓰...었다기보다 옮겼다고 해야할까 편집이라고 해야하나
어찌됐건 이런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과는 친해져도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나 마음에 드는 구절은
마오쩌둥이 말했다고 주장되고있는 출처미확인의 문구.

오늘은 8시간 이상 자고, 내일 아침을 두둑히 먹어두어야되겠다.
내일은 눈썹문신 리터칭 받는 날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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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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