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jiroom DS와 MJ의 블로그입니다. 주인장이 두명이므로 좀 헷갈릴 지도 모르겠으나 그냥 헷갈리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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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2010.03.16 [상하이] bar 789
  20. 2010.03.16 [상하이] 푸동 쇼핑

MJ: 인도

MJ before 2010/인도 / 2010. 3. 30. 00:13
나는 풍경사진을 잘 안찍어서 내 카메라에는 단지 인도의 모습은 별로 없다.
언니들의 데이터를 받아보니 내가 왜 이런걸 남겨놓지 않았을까 싶었다.
남는건 사진인데 말이다.
동완언니인지 재원언니인지 둘 중 누군가가 찍어 남겨놓은 인도의 모습.

 
쉴브그램의 낙타.

 
집에가는 길을 막아버린 거리의 소 님.

 
인도사람들은 잔돈이 없으면 거스름돈을 그냥 안준다.
관광객에게만 그러는 것인지 원래 그런 것인지 모르겠으나...
너무나 당연하게 안준다.
그래서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달라고 위협해야 한다.

 
인도의 모습은 아니지만,
인도 여행자가 인도에 완벽 적응한 모습.
동완언니의 저 침낭은 정말 최고였다.

 
차도를 산책중인 염소무리.





 

 

 

 
라씨.
과일과 적절히 믹스되면 맛이있다.

 
입가심용 음... 박하사탕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어떤 것.

 

 
커리 식판.
지금같아선 잘 먹을 것 같은데
그 때는 이거 먹는게 참 힘들었다.

 
어느 오지마을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여기까지 걸어가는것만 해도 한참이었다.
마을의 온갖 가축들이 길에 그냥 다 나와있었다.

 
정말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것 처럼
집 안에 화덕이고 뭐고 다 있었다.
굴뚝도 없고.
그런데, 인도에서 먹은 음식들 중, 이날 이 집에서, 이 어머니가 해주신 음식이 가장 맛있었다.

이 마을에서 동완언니와 나는
인도에 간지 며칠만에 처음으로 배변을 했다.
조금씩 떨어져서 나란히 풀밭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나는 귀찮아서 안갔는데
정말 이런 사막이 있단다.
재원언니의 카메라를 잡아먹은 사막의 모래.
지평선의 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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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 산치

MJ before 2010/인도 / 2010. 3. 29. 23:58
산치에 갔을 때에는
비도 오고 힘도 들고 해서
구경이고 뭐고 그냥 숙소 침대에 딱 꽂혀서 충전을 했다.
진중하게 감자도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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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 궁전

MJ before 2010/인도 / 2010. 3. 29. 23:53

다울라타바드였나...
기억력의 한계와 기록의 부재로 안타깝게도 장소이름이 생각이 안난다.
나름 되게 운치있는 궁전이었는데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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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 기차

MJ before 2010/인도 / 2010. 3. 29. 23:49
인도에서 기차타는 일은 쉽지 않다.
시간을 정확히 지키는 것을 바랄 수 없을 뿐더러
안내방송또한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플랫폼에 앉아 기차가 올 때 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다.
 
 

 
기차에 타고 있노라면
로컬인들이 매우 극진한 관심을 보여준다.
귀찮을 정도로.
결혼을 했는지 왜그렇게 물어들 보는지 원.
멍때리고 외면하는 수 밖에 없는 때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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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 같이

MJ before 2010/인도 / 2010. 3. 29. 23:46
 

 

 

 
여기는 엘로라였나 아잔타였나...
혹자들이 반지의제왕에 나오는 풍경같다고들 했다.
아쉽게도 나는 그 때 반지의 제왕을 못보고 가서
그걸 몰랐네.

 

 
아잔타석굴.
그 느리디 느린 인도사람들이 대체 몇년에 걸쳐 만들어 놓은 것인지 짐작도 못할만큼
석굴이 연이어 초대형 스케일로 자리잡고 있었다.
지칠만도 했다.

 
아우메다바드.
인도의 남부는 아무튼지간에 엄청난 스케일의 사막에 엄청난 스케일의 돌 건축물들이 즐비하다.
기차타고 한번 움직이려면 평균 12시간.
어쩌다 동완언니 뒤에 서있는 장면이 찍혔는데
야릇한 느낌도 좀 있고..ㅋㅋ

 
내 입에 맞는 음식이 잘 없어서
식당에 갈 때 마다 한참 고민을 해야 했다.


 




 
길에서 용기를 내어 군것질꺼리를 사먹어보았는데
예상외로 매우 훌륭했다.
튀김류였는데...
우리가 이렇게 먹고있으니
인도인들이 내동 다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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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에 시체가 있었어. 둥둥


 

이 때는 치기어린 마음에 젖줄이고 뭐고 왜 시체있는 데서 목욕은 하고 마시고 난리인가 라는 생각밖에 안했던 것 같다.
지금 다시 가서 보면 느낌이 다를까?
좀 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바라나시에서 겪은 최고의 1초를 뽑는다면,
단연 주말의 명동거리만큼 인구밀도가 높은 길을 걸어가다가 불현듯 언니들이 어디있는지 보이지 않았던 1초이다.
그때의 젊고 재빠르고 여유없는 뇌는 1초동안 정말이지 수천가지의 생각과 느낌을 만들어냈던 듯 하다.
1초였기에 망정이지 2초정도 됐더라면 어땠을지 손발이오그라든다.

언니들은 잘 몰랐던
1인칭 작가시점의 명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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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 혼자

MJ before 2010/인도 / 2010. 3. 29. 02:44

우리집 카메라에 리모콘이 있더라구...
그래서 몇번의 착오끝에 찍어본건데 내사진중에 제일 잘나왔다.
손만 없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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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밤에 집에 도착했는데
수영을 안하고 한국으로 떠나기 너무 아깝더라구
완전 밤에 혼자 생쑈했지.
되게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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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일본풍

MJ before 2010/작업 / 2010. 3. 16. 01:29

 

W코리아.

일본 소설가들을 취재한 내용에 쓴다고 이러저러하게 해달라 하여

일본스러울까...싶게 해본 것.

나중에 써먹은 것을 보니

나름 맛이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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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도깨비

MJ before 2010/작업 / 2010. 3. 16. 01:29

 

W코리아에 넣으려고 그렸던 것인데,

정작 책이 나온 것을 보지도 못했다.

월드컵시즌이라고 빨갛게 해달라더니

기획이 미뤄졌다고 이제 월드컵시즌이 아니니 색을 바꿔달라 하여

퍼렇게 바꿨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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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내 홈페이지 대문이었던 장면.

나름 정이들었었는데

귀차니즘이 무엇인지

금새 버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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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보그걸 알바를 할 때 그렸던 아가씨들

 

이봐 아가씨들 스타일 좋은데그래?

나랑 미숫가루나 한잔 하면서 더위를 이겨보지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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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동아시아의 나라들 중에서

자전거 인구가 자동차 인구보다 적은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나보다.

TV에서만 봐도 아시아 각국의 모습들이 나올 때면 언제나 자전거군단이 등장하곤 하고

자전거가 아니더라도 적어도 2륜차를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제서야 붐이 일고 있으니 말이다.

 

한국에서 태어난 나라는 인간은 아직 제대로 자전거를 타지도 못한다.

문화적 특성 때문일까?

 

 

도쿄는 어딜 가든 자전거 주차장에 자전거가 빽빽히 들어차있다.

자전거도 다 등록을 해서 주차할 권리와 의무를 가진단다.

"우리 오늘 00레스토랑에 갈까?"

"아.. 거기 주변에는 주차장이 없잖아.. 자전거가 편하긴 한데 주차가 항상 문제라니까"

이런 류의 대화가 나올법 하다.

 

 

주차금지용 화분, 원뿔, 벽돌, 간판 대신

주자전거금지를 위한 설치물들이 늘어서있다.

 

같이 갔던 남자분들은 연신 잘 튜닝된 자전거를 카메라에 담으며 탄성을 터뜨려댔다.

수입해다 팔면 대박이 날거란다.

 

자전거는 뭔가

후진국의 문화였던 것 같은데

한순간

선진국의 문화가 되어가고 있다.

 

그래도 나는

자전거랑은 별로 친해질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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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생 일본에는 가지 않겠다고 대학시절에 천명한 바가 있는데,

미국에 몇번 왕래하면서 싼 비행기표 가격에 무릎을 꿇고

약간 비겁하지만 경유하는 것은 괜찮다는 식으로 합리화를 시작하더니

이제는 나와 궁합이 맞는 구석이라고는 요만큼도 없는 회사에서 보낸 첫 출장이

하필이면 도쿄인지라

어버버 하다보니 도쿄에 와 앉아있게 되었다.

 

일본에 가지 않겠다고 마음먹은 그 어떤 합리적이고 다수가 이해가능한 이유가 있었던 것도 아니지만,

이렇게 쉽게 무너질 쓸대없는 자존심은 왜 세웠는지 창피할 지경이다.

 

역사적인 배경을 제일 큰 이유로 삼아, 일본이라는 땅과 민족을 싫어하고

그들의 요상한 어떤면의 문화를 매우 혐오하는 데에서 나온 고집이었던 것인데,

그렇다고 일본만화, 드라마, 디자인도 싸잡아 무시하느냐 하면

오히려 막 좋아하고 앉았으니

애초부터 모순이 가득한 감정이긴 했던 것이다.

 

어쨌든 그 장소가 일본이었던 관계로,

평소 가보고싶었던 곳, 사고싶었던 것, 해보고 싶었던 것이 금새 떠오르지 않기도 했고

준비할 시간도 그닥 없었던 터라 무작정 보라는것이나 보고 오자는 마음을 먹고

"태엽감는 새"(절대 오지않겠다 마음먹었던 일본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일본작가의 소설을 읽는 경험은 나름 또 멋지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한권과

재원언니가 권해준 지하철노선표 한장 달랑 들고 날아와버렸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같이 온 동료들이 관광에 지대한 관심이 있고, 한두번 와본 경험도 있어놔서

그저 부지런히 따라다니면 남들 보는 것은 다 보고 돌아가지 않겠나 생각중이다.

 

공항에서 도시로 들어오는 스카이라인(이었나..)이라는 전철을 타게 되었는데

맙소사 흡연석으로 하겠냐는 권유를 하길래 덥석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역시 일본은 마지막 남은 흡연자의 천국이었던 것이다.

처음 마셔보는 공기와 담배연기를 함께 마시는 것은 일본에서의 첫 경험 치고는 꽤나 운치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창문이 열리지 않는 관계로 공기는 없고 몇 년 동안 찌들어있는 냄새와 옆사람이 피워대는 독한 담배냄새가 섞인 피씨방 화장실에나 가야 맡을 수 있는 냄새를 한시간동안 마시며

역시 인간은 간사하고 나는 더욱 간사하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비흡연 칸에 타서 흡연 하고싶어하는 나의 악마같은 마음이란...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는 전철 창밖으로 보이는 일본은

흙이 참 검고 붉다.

여기저기 보이는 밭의 흙색이 이곳이 다른 땅임을 느끼게 한다.

지붕 모양이 다르다.

저 지붕 안에는 방 하나는 반드시 들어가겠구나 싶은 어느정도 높이와 각을 가진 지붕이다.

비슷한듯 하면서 뭔가 다르다.

홍콩에서 느꼈던 아! 다르구나 와는 확연히 다른 어떤 느낌이다.

여기가 일본인가.. 싶다가 어느순간 아 우리나라가 아니구나! 하게되고

또 응 완전 똑같군 하다가 조금 눈을 돌리면 앗 이상하게 생겼다! 하는 것이다.

 

호텔이 있는 신주쿠는

분명 명동과 신주쿠 둘 중 하나는 하나를 밴치마킹 했다고 단언할 수 있게 만든다.

어느 골목은 정말이지 사람들만 싹 들어다 옮기면 그대로 명동인 듯 하다.

수 많은 펑 터지고 결이 안좋은 노란 머리를 가진 아이돌스타일의 남자애들과

수 많은 머리색이 노랗고 속눈썹이 1미터이며 드라마에서 튀어나온 듯 한 여자애들을

우리나라 애들로 바꾸면 말이다.

노다메칸타빌레를 보면서 노다메같은 여자애가 일본에는 정말 있어서 저런 캐릭터가 나온 것일까 의문을 가졌었는데

충분히 있어도 되겠다 싶다.

과연 일본의 젊은이들은 내가 살아온 삶을 기준으로 한 리얼리티를 확실히 무너뜨리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리얼한 보통사람들은 그런 것을 무심하게 받아들이나보다.

 

그리고 일본은

눅눅하다.

아직도 좀 걸어다니면 땀이 스물스물 나고

눅눅한 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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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 간 첫째날 저녁,

90분 동안 무한리필을 해준다는 샤브샤브집이 우리가 묵었던 신주쿠에 있다길래

피곤한 몸을 이끌고 돌아돌아 찾아갔건만,

배고파 죽겠는데 30분을 기다리는 통에 포기하고 나와 라멘을 먹었다.

유명하다는 집 찾아다녀 봤자 그게 그거더라 라는 생각에

지나가다 보이는 집에 아무 기대없이 들어갔는데,

포기해야 하나.. 싶은 마음을 들게 하는 자판기가 문앞에 떡 버티고 있었다.

 

 

동생했던 한비씨와 몇초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가

포기할까요? 음.. 한번 해보죠머.

하고 5분여 씨름을 한 끝에 식권을 쟁취해냈다.

일단 면의 종류를 고르고, 토핑을 고르는 형식이었는데

토핑의 종류를 텍스트만으로는 도저히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제일 비싼 스페셜토핑으로 낙찰.

 

 

일본의 식당은 혼자 재빨리 먹고 유유히 사라지기 딱 좋게

테이블 구조가 바 형식으로 되어있는 곳이 많다.

T자형 무대처럼, 중간에 길게 있는 공간으로 요리사가 나와서 주문도 받고 서빙도 해준다.

 

마침 우리가 버벅거리는 동안 꽉 차 있었던 자리가 비어서 재빨리 자리를 잡았는데,

우리가 먹고있는 동안 사람들이 와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나름 줄서서 먹는 식당에 들어왔다는 기쁨을 느끼며 식사를 하긴 했는데...

언제나처럼 먹기전에는 사진 찍을 생각을 못하고 먹고나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국물만 남았다.

 

 

맛은...

일본에 갔으니까, 샤브샤브집에 못갔으니까 먹은 것이지

느끼하기도 하고 돼지냄새도 나고

 

우리나라 라면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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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10. 31 샹하이


photo by JW

 

호텔 아침식사는 나에게 호텔에 묵는것에 대한 로망 중 꽤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다.

룸서비스를 이용하면 더할나위 없이 멋지겠지만 그것 까지는 욕심 부리지 않고

그저 누가 아침부터 대량의 음식을 장만해준다는 것이 좋을 따름이다.

 

어딘가 후기에 로얄메르디앙의 아침은 생각보다 별로였다 라고 평해놓은 것을 보긴 했지만

내 기준으로는 이정도면 훌륭했다.

오믈렛, 스크램블, 삶은계란 등의 계란요리와

각쫑 빵류, 샐러드, 베이컨, 햄버거가 갖추어진 미국식 식단과

김밥, 미소숲 등이 있는 일본식,

매일 조금씩 달리 나오는 딤섬과 중국요리

요거트와 과일류

구색은 다 갖춘 아침식단이었다.

 

나는 계란추종자이므로 매일 오믈렛을 필수로 먹어주었고

프렌치토스트와 요거트, 소시지 등으로 배를 든든히 채웠다.

 

확실히 서양인과 동양인의 접시내용이 다른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동양인들은 이것저것 먹고싶은 것은 다 담는 스타일인 반면

서양인은 평소 밥먹듯 간단히 토스트와 커피 정도로 만족하는 듯 보였다.

 

첫 날 아침에는 햇볕이 좋은 테라스가 열려 있어서 야외식사를 시도해보려 했지만 자리가 없어서 포기해야했다.

나이쓰한 스타일의 서양 아줌마들이 썬글라스를 착용하고 아침을 즐기는 모습을 감상하며 내일을 기약했는데,

다음날부터 바람이 불고 기온이 떨어져서 테라스가 개방되지 않아

아쉽게도 썬글라스 끼고 아침먹자는 결심을 실행할 수는 없었다.

 

아, 저 오렌지 옆에 누워있는 신기하게 생긴 과일은

드레곤어쩌고 하는 이름을 가졌는데

식감은 키위와 비슷하나 당도가 거의 없어서

앵 이게 뭐야.. 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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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10. 30 샹하이 

 

나흘동안의 우리집 자랑 조금 더.

어느 작가가 혼자인 호텔은 참 외롭다고 했다는데

우리는 같이 있었으므로 전혀 외롭지 않았다.

"내가 뭘 잘했길래 이런 호사를 누리나 싶다" 하는 JW의 말에

응 과연 우리가 간만에 호사를 누리고 있고나 싶었다.

 

photo by JW

 

photo by MJ/Canon EOS5 

 

23층 우리집 창문 밖으로 보이는 건물에는 삼성 간판이 비치고 있었다.

 

 

photo by JW

 

홍콩 느와르 분위기의 초코렛과 MJ

떠나는날까지 코앞에 닥친 일을 하느라 여행관련 공부를 거의 못했던 나는

호텔에 도착해서야 비로소 JW의 책을 각져다 주섬주섬 샹하이를 훑기 시작했다.

 

 

photo by JW

 

샹하이 여행오신 럭키스트라이크님

디자인사 책에도 나오시는 분이니 면세점에서 고이 모셔왔다.

빨간색이 더 오리지날이긴 하지만 너무 쎄셔서 원...

진중한 경고문구는 여행중에는 살짝 놓아두어도 될텐데 ㅋㅋ

 

photo by MJ/Canon EOS5 

 

photo by JW

 

다리가 길어보이는 엘리베이터 거울덕좀 본 각선미?

 

 

photo by JW

 

photo by MJ/Leica D-LUX 2

 

우리는 인민광장이 보이는 쪽 방에 배치되었는데, 반대쪽에서는 푸동쪽이 보였을게다.

하지만 뭐 굳이 아쉽지는 않다.

우리는 아침마다 아홉살때 그렸던 미래도시에 있는 건물을 볼 수 있었으니까.

우주적으로 생긴 메리어트 호텔.

조만간 대기권 밖으로 날아갈 듯 하지 않은가.

 

 

photo by JW

 

photo by JW

 

인민광장에서 본 우리집은

밤의 모습에 비해 상당히 남성적인 포스를 풍긴다.

저 더듬이는 정말이지 아무리 멀리 있어도 눈에 확 띄는 표식이다.

 

photo by JW

 

photo by MJ/Leica D-LUX 2

 

photo by MJ/Leica D-LUX 2

 

나보다 늘 일찍 일어난 JW는 주로 아침에 부지런하다.

벌써 옷을 다 입고 사진찍기에 열중.

반면 나는 JW가 골아떨어진 밤에

사부작 사부작 이혜영의 패션어쩌구 책을 독파했다!

 

photo by MJ/Leica D-LUX 2

 

난대없는 발.

ㄷㅅ이 좀 싫어하려나.

 

 

photo by MJ/Leica D-LUX 2

 

photo by MJ/Leica D-LUX 2

 

호텔에 수영장이 있다길래

그것도 10층에 있다길래(지하가 아닌 수영장에대한 로망은 나에게 좀 대단한 어떤것이다. 햇살이 찬란하게 들어온다던가 네온싸인 빛이 보인다던가 하는 그런 것.)

꼭 이용하겠다는 각오를 단단히 하고 수영복을 챙기려는데

이게 아무리 뒤져도 안나오는거다.

수영모안에 수영복과 물안경을 고이 넣어 어딘가에 쳐박아두었는데 도통 나올 기미가 안보여서 쯧 하고 포기했었는데

첫날밤 수영장을 체크해보았더니 이건 도저히 포기할 수가 없었던지라

백화점에 가서 로컬브랜드의 선수용 수영복을 냅다 장만했다.

 

수영장 이야기는 따로 포스팅하기로 결정.

움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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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11. 01 샹하이

 

마지막 밤이니 밤문화를 한번 즐겨줘야 되지 않겠는가.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 집 꼭대기에 있는 바에 갔다.

상하이를 내려다보며 나는 칵테일, JW는 와인한잔.

그럴듯한 안주도 시켜놓고 시내를 감상했다.

 

photo by JW

 

photo by JW

 

photo by MJ

 

치파오를 멋드러지게 차려입은 언니가 바텐더로 있었는데

늘씬늘씬하고 영어도 잘하고 아주 카리스마가 제법이었다.

 

우리가 언제 또 여기 올지 모르겠지만, 다음에는 우리 다 같이 오면 좋겠다는 생각과

상하이라는 곳이 더 비싸지기 전에 잘 왔다는 생각,

나중에 너무 비싸져서 쉽게 못오는 곳이 되면 우린 그때 가 보았노라고 자랑할 수 있겠다는 생각,

이생각 저생각을 하며 즐거운 한잔 술.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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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10. 31 샹하이 

 

푸동에 있는 거대한 쇼핑몰에 H&M, 세포라, ZARA등이 다 들어있다길래 뭐 건질게 있나 하고 가 보았다.

 

photo by JW 

 

쇼핑몰 입구에서 본 '동방명주'

JW은 역시 뛰어난 학생이었음에 틀림없다.

이런 완벽한 입시미술의 구도란!!

정말 딱 초등학교때 그렸던 미래도시 느낌이다.

 

 

photo by JW 

 

photo by MJ

 

JW가 H&M에서 건진 보라색 장갑.

 

 

photo by JW 

 

나는 이 요란한 머리띠를 건졌다.

내가 이걸 들고 머리에 얹는 순간 다른 여자들이 마구 집어가서 순간 제일 예쁜 디자인을 빼앗기는 것이 아닌가 무서웠을 정도.

거울을 보고 있자니 어떤 멋쟁이 아가씨가 이거 어디서 가지고왔냐고(했음이 분명하다) 중국어로 막 물어보길래

아 이거 저기있다고 한국어로 막 대답했더니

제대로 알아들으셨다.

 

 

photo by JW 

 

쇼핑 다 하고 잠시 쉬는 중.

좋은 구도를 잡아내려한 JW의 노력을 몰라주고 어떤 아줌마가 옆에 앉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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