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jiroom DS와 MJ의 블로그입니다. 주인장이 두명이므로 좀 헷갈릴 지도 모르겠으나 그냥 헷갈리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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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 미술관 투어한 날
스페인 자전거나라의 명물이라는 이재환 가이드에게 투어 받아보았다. 역시나 잘하시더구만.
가이드라는 것 여행하면서 이번에 처음 받아봤는데, 기존에 생각하고 있었던 가이드랑은 사뭇 다른 느낌인 것이, 이리 저리 데리고 다니면서 자 보십시오 아름답죠? 머 그런게 아니라 완전 무슨 강의 듣는 느낌이다. 이런 수준이라면 가이드 받고 안받고의 차이가 여행의 내용 자체를 좌지우지 할 것 같다. 특히나 미술관/박물관 관람 시에는 본인이 많이 공부해 갈 것이 아니라면, 아니 공부를 했다 하더라도 더 많은 배경지식을 위해 가이드를 잘 이용하는 것이 아주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인형들은 축제때 사람들이 쓰고 나와서 퍼레이드하는 용도의 인형인데,
사진으로 스케일감이 잘 느껴지지 않지만 사람 키 두배정도 되는 아주 큰 인형들이다.
이 축제가 임박하여 평소에 공개하지 않는 것을 특별히 공개하고 있었으므로 인형들만이라도 구경을 할 수 있었는데
축제는 내가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다음주에 열린다고 했다.
난 정말 가는 곳 마다 일주일정도씩 밀려서 무언가를 놓치고 다녔다.
바르셀로나 축제가 그랬고, 브뤼셀 디자인행사가 그랬고, 런던디자인페스티벌이 그랬다.
그런걸 알아볼 생각을 전혀 안했다니,
앞으로도 이렇게 게으를 양이면 여행 자체를 하지 말던가 해야 할 것이다.


피카소님은 스페인에서 태어나셨지만, 파리에서 주로 활동하기도 했고, 워낙 글로벌한 스탈이셔서
사실 스페인에 있는 피카소 미술관이라고 해서 주요 작품들이 대거 있는 느낌은 아니었다.
그래도 유년시절의 작품들부터 죽 전시가 되어 있으니
아 역시 피카소는 어릴 때 부터 그림을 어마무지하게 잘 그렸구나 하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언젠가 어느 기관에서 어린 학생들이 그린 그림을 좀 평해달라고 부탁을 했더니 거절하면서 그랬단다.
나는 얘네들 나이에 이미 렘브란트(맞나.. 아무튼 이만큼 유명한 화가였는데 그 새 까먹어버렸...)만큼 그림을 그렸는데, 이 그림들은 내가 평할 수준이 아니오.


스페인이 낳은 거장 중 또 한 명, 살바도르 달리.
달리씨는 사랑하는 여자를 만난 후 그 여자 먹여살리느라 돈 되는 것은 모조리 다 했다는데
츄파츕스 로고 달리 작품 되겠다.
츄파츕스는 스페인 사탕. 미국 것인 줄 알았는데 말이다.
츄파가 스페인어로 빨다 뭐 그런 뜻이란다.


이 곳으로 말하자면 이사벨라 여왕 머무르시던 궁전인데,
콜롬버스가 신대륙 발견한 후 당당히 입국해 여왕께 고하러 온다는 소식을 듣고
이사벨라 여왕 친히 궁전 밖으로 납시어 계단으로 내려오셔서
저 계단에서 콜럼버스 보고 받으셨단다.
이베리아 반도 통일해버린 그 대단한 이사벨라가 말이다.
태양이 지지 않는 나라 스페인의 시작이었다.


바르셀로나 원래 이름은 바르샤



이 곳은 건축학교인데, 피카소님이 직접 저 간판 그려주셨단다.
조옿겠다.


기둥에 왜 바코드가 있는지 궁금하다.



시내의 다른 츄러스 가게들이 여기 와서 도매로 츄러스 사간단다.
1유로 주면 한봉지 담아주신다.
설탕 살짝 뿌린 맛있는 츄러스.
역시 나는 초코렛에 찍어먹고 그런 것 보다는 맹 츄러스가 더 좋다.


츄러스 사려고 서 있다가 골목 위를 올려다 보니
동네 아저씨 베란다에서 우리를 내려다 보고 계신다.
은근슬쩍 도촬.


람블라 거리의 명물 보케리아 시장.
하몽부터 과일, 해산물, 각종 먹거리 안 파는 게 없다.
여기 가면 한국식자재와 간단한 음식 파는 상점도 있는데
이름은 '마싯따'
싸고 마싯따.



이게 다 젤리.
스페인 사람들 젤리 참 좋아한단다.
그래도 그렇지 젤리가 이렇게 많이 모여있는 꼴을 나는 그다지 보고싶지 않다.
보기만 해도 달아 죽겠다.


알만 모아서 파는 집.
각종 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타조알도 있나보다.
공룡알도 있는 것 같고, 선인장 알도 있다.


과일을 매일 아침 이렇게 정성스럽게 쌓아올려놓는단다.
저녁에 문 닫을 때는 다 도로 담고.
아침에 또 다 쌓아올리고.
그래서 우리처럼 땡기는 놈으로 골라 담을 수 있는게 아니라
주인이 알아서 담아주는 대로 사야 한단다.
잘못 건드렸다가 우르르 무너지면 큰일나니까.


람블라 거리 한가운데 갑자기 있는 후안 미로 타일.
별 생각 없이 걸어가면 모르고 지나가버린다.


가이드님 열심히 설명하시는 중.
저 포스터는 바르셀로나의 명물들을 다 모아 설명하는 그림인데, 아주 내용이 재미있다.
천하에 쓸 대 없는 것 싫어하는 내가 저게 한 장 사고싶었을 정도로.
참고로 앞에 우산들고 귀부인 졸졸 따라가는 아저씨 피카소님 되시겠다.
살아생전에 부인들을 그렇게 졸졸 따라다니셨다고...


나비족 색깔까지는 좋았는데 스케일에서 넘사벽.


언제나 위풍당당 콜롬버스 동상.
저 바다를 가리키며 위용 쩐다.


공항에서 시내 들어오는 길에 컨테이너 박스들을 많이 봤는데
한진, 현대 뭐 그런 컨테이너들이 꽤 보였다.
뭘 담아서 왔으려나...


갈매기 한 마리가 폼잡고 날기에
나도 폼잡고 한 컷


분수쇼 분수쇼 하길래 그럼 한 번 봐주지 하고 해 질 때 까지 기다렸다가
그 또 특유의 경쟁심 발휘하여 좋은 자리 굳이 비집고 들어가 앉아서 보았는데
음악이 같이 나오는데 말이다
어쩜 그렇게 음악이랑 싱크를 하나도 안맞추는지
그냥 대충 틀어놓고 일정 비트만 맞춰줘도 그렇게는 안되겠구만
정말 아~~무 상관 없게 음악과 물줄기가 따로 놀고 있었다.
그래서 그냥 나는 뭐 그저 그랬다는 것이다.
아무튼지간에 뭔가에 음악을 곁들이려면 박자를 딱딱 잘 맞춰줘야 한다는 것이 나의 철칙이다.
음치는 참아도 박치는 못참는다.
그 박자 잘 맞추는게 얼마나 심장을 뛰게 하고 흥을 돋구는건데 그걸 무시하느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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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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