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jiroom DS와 MJ의 블로그입니다. 주인장이 두명이므로 좀 헷갈릴 지도 모르겠으나 그냥 헷갈리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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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의 마법

MJ before 2010/MJ / 2010. 3. 16. 01:07

TV를 보고 있노라면 맛있는 음식과 그것을 맛있게 먹는 사람들이 자꾸 나와서

미친듯 박력있게 유혹을 하곤 하는데

그 수많은 음식들 중 단연코 가장 유혹적인 것은

언제봐도 라면이다.

 

짜장면도 꽤 하는 편이지만 집에서 만들 수 없는 것이므로 유혹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 반면

라면은 유혹->결심->실행의 삼단계를 실천하기에 너무 좋은 음식인지라

80%이상의 성공률을 자랑하며 나를 시험에 들게 하고 있다.

 

아니 그런데 이시점에서

짜장면을 자장면이라고 해야 하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영 입에 붙지 않는데다가

어느 다큐멘터리를 보니 그것을 중국사람이 읽어도 짜장면이 훨씬 가까운 발음인데

우리나라 그 뭐 그런 사람들의 귀차니즘과 졸속행정 등의 소산으로 어쩌다 자장면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냉큼 나는 그럼 다시 짜장면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짜장면이 지배하는 세상이 다시 오길 기대하면서.

 

아무튼지간에

라면이든 짜장면이든 그 서민적 특성 때문이겠지만

어디서 나오건간에 항상 먹는 사람들이 몹시 배가 고픈 상태이고, 완성이 되자마자 허겁지겁 후르륵짭짭 먹는 모습을 보여주므로

동참하고싶은 유혹이 폭풍처럼 밀려오게 한다.

 

나 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비슷한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분명한 것이

훈쓰도 같이 TV를 보다가 라면이나 짜장면이 나오면 다음날을 넘기지 않고 그것을 먹어주어야 하는데

전에 한번은 우결에서 정형돈이 짜파게티를 쳐묵쳐묵하는 것을 보더니

너무너무 맛있겠다며 자신도 저렇게 끓여서 저런식으로 우걱우걱 먹겠다고 선언을 하고 실천에 옮겼다.

 

오늘은  같이 1박2일을 보다가 그들이 또 엄동설한에 배고픈와중에 힘들게 게임을 끝내고 후후 풀어가며 라면을 마시는 것을 보고

둘이 눈 한번 마주치고 바로 실행에 옮겼다.

스낵면 두개를 끓여서 먹기 시작했는데

훈쓰가 대접에 라면을 많이많이 덜더니 그들처럼 먹을것이라며 젓가락 가득 면을 집어올려서는 꼼꼼하게 잘 식혀서 한젓가락에 반그릇을 마시는 스킬을 구사했다.

 

라면이 없었으면 대체 나의 식생활은 어떤 방식으로 전개되었을지

전화가 없는 세상에 사는 것 보다 더 상상이 힘든 것이다.

 

 

전화가 없는 세상을 상상하다가 떠오른, 맥락이 있다고 해야할지 잘 모르겠는게 있는데

 

1. 재원언니가 아까 와›셈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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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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