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jiroom DS와 MJ의 블로그입니다. 주인장이 두명이므로 좀 헷갈릴 지도 모르겠으나 그냥 헷갈리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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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일하기

MJ before 2010/MJ / 2010. 3. 16. 01:10

'놀이'가 '일'이 되는 순간이 참 슬픈 순간중에 하나다.

일이 되면 뭔가 끙.. 하고 참게되고 다스려야하고 피곤해야하고 투덜대기시작하고 힘들어진다.

 

요즘 두가지 놀이를 하고있는 중인데,

하나가 돗자리만들기고 하나가 집 바꾸기다.

 

돗자리만들기는 참 시간도 많이 투자해야하고 돈도 별로 안되는 것이지만

돈드는 취미, 친구랑 재미있게 놀기, 소소한 즐거움 느끼기로는 아주 썩 좋은 행위이다.

 

 

회사에서 늘 강조하는 자발적인 행위의 중요성이 듬뿍 느껴지는 예라고나 할까.

바쁜 와중에 시간을 쪼개어 무거운 짐을 바리바리 챙겨서 여기저기를 오가며 둘이 만나서는,

집을 온통 어질러가며 자리를 잡고앉아 다리가 뻐근할때까지 일을 하지만

노래를 따라부르다가 돗자리가 다 팔리면 노래방에 한번 가기를 약속하고,

이것까지만 하고 담배한대! 하면서 쉬는시간을 갖고,

무계획으로 일관하며 그때그때 웃겨죽겠는 미봉책을 만들며 서로바보임을 인증하고,

하나하나 팔리고 안팔릴때 마다 일희일비하고,

침묵과 몰두로 일관하며 열심히 만들다가 다했다!! 하고 좋아하는 그 시간이

전혀 귀찮거나 하찮거나 짜증나거나 미뤘으면좋겠거나 관두고싶지 않다.

 

 

가끔 뜬금없이 일하다말고 기타를 뚱땅거리기도 하고,

간만에 한솥도시락을 먹고 시작해보겠다는 일념에 하루에 세번이나 집을 나갔다 들어왔다 하고,

아무튼 비효율의 극치를 달려주기도 하지만

이런게 또 재미다.

누가 시켜서 하라고 하면 절대 안하는 재미난 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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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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