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jiroom DS와 MJ의 블로그입니다. 주인장이 두명이므로 좀 헷갈릴 지도 모르겠으나 그냥 헷갈리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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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반신욕에 매혹되어 어떻게 하면 반신욕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자취생에게 욕조있는 집이란 회사원에게 세계여행과 같은 것이어서

늘 꿈은 꾸지만 이루어지기 힘든 어떤것이다.

그나마 그때 살던 집의 욕실이 큰편이었기 때문에 무언가 반신욕을 할 수 있는 도구를 넣어야 겠다고 마음먹은 후 여러모로 검색을 해보았다.

 

일단은 고무다라(그 김장할 때 쓰는 검붉은색의)를 추천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값도 싸고 큰것을 사면 어른이 들어가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동그란 고무다라에서 타원형의 길쭉한 고무다라를 쓰는 것으로 고무다라 반신욕 문화가 꽤 발전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나 고무냄새가 난다는 것, 집에 놓기에 예쁘지 않다는 것 등의 이유 때문에 가격적인 메리트를 져버리고 후보에서 탈락시켰다.

 

그다음에 찾은 것이 제대로된 흰 다리가 달린 예쁜 욕조였다.

물론 매우 비쌌기 때문에 구경만 슥 하고 마음을 접었다.

 

그러던 와중에 그 제대로된 욕조의 모양새를 갖춘, 앉아있게 되어있는 욕조를 발견한 것이다.

보통 욕조는 누워있는 자세를 감안하여 더 크고 길게 나오지만, 이 욕조는 욕조안에 의자를 넣어놓은 형태를 가지고있어서 길이가 짧고, 물도 절약되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했기에 바로 낙찰.

나의 욕실에 딱맞게 자리를 잡게되었다.

 

룰루랄라 열심히 반신욕을 얼마간 하던 중,

반신욕 하는 도중에 집에 강도가 들어와서 나와 대면하는 사태가 발생했고,

그로인한 트라우마로 그 집에서는 더이상 반신욕을 하지 않았다.

 

그 후 갱과함께 살 때 간혹 사용을 하다가

그도 귀찮아져서 잘 안하게 되었고

이내 지금 집으로 이사올때에는 갱에게 그것을 맡아달라고 하고 입양을 보내놓았다.

 



ⓒ designflux.co.kr



그런데 이런 욕조가 진즉에 발견되었으면

이걸 샀을텐데 말이다.

하얗고 볼록하고 부드러운것이 마음에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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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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