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
1. 태국은 툭하면 공항이 점거되고 나라대장이 쫓겨날락말락하는 남들이 보기에 너무나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있는데 왜 태국여행비는 싸지지 않는가.
2. 개발자들은 왜 늘 빨리 소스와 가이드를 넘기라고 오만방정을 다 떨면서 기껏 똥줄타게 해서 넘긴지가 언젠데 3주도 더 지나서 이건 가이드를 좀 다르게 잡아달라고 하는가.
3. 담배는 꼭 밤에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지금도 너무 밤인데 담배가 떨어진 바람에 집앞 슈퍼에 나가봤자 문을 닫았을 것이고, 24시간 장보고는 담배를 취급하지 않고, 큰길가의 편의점에는 외국담배가 없다. 좀 더 빨리 움직였어야 했다.
4. 꿈에서 두군가의 뒤를 따라 두번째로 암벽을 올라야 했는데, 큰 베개와 큰 솜자루를 들고 오르느라 여간힘든 것이 아니었지만 한단계를 올라가는데 성공했을 무렵, 짐을 들지않은 간편한 차림의 나보다어린 것들이 날 벼랑 가장자리로 밀어내면서 막 지나가서 무척이나 화가났다. 문득 안선임이 짜증내는 소리를 듣고있을 때의 기분이 느껴졌는데, 그 두 상황은 서로 연결시키기에는 개연성이 그다지 없는데 말이다.
5. 스팸을 몇조각 굽고(얇게 바싹 구워야 한다. 두껍게 썬 스팸을 기름까지 둘러서 슬쩍 구워먹을 양이면 뭐하러 굽느냔 말이다 그냥 퍼먹지.) 김칫국에 밥을 말아서 조촐하게 한끼를 먹고나면 뿌듯하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훌륭한 한끼 식사 완료.
6. 국화빵이라는 아이스크림을 발견했는데, 대략 그렇고 그런 밀가루사이에 아이스크림과 팥이 있는 아이스크림집단 중 군계일학인지라, 얇게 들어가있는 찰떡이 화룡점정 하였다.
7. 3권의 여행관련 책을 읽었는데, 쓸만한 것은 1권밖에 없었다. 그 중 1권은 정말이지 샀으면 큰일날뻔 했던 것으로, 읽는데 20분도 안걸렸다. 어떻게 그 책이 바다건너 여기까지 와서 활개를 치게 된 것인가.
8. 대체로 편안하고, 기분이 좋고, 귀찮아도 죄책감이 없으며, 필요이상 화낼일이 없고, 아침이 두렵지 않고, 하루가 적당히 빨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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