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3. 16. 01:06
간만에 집에 드러누워서
책이나 보고 내킬때 뭐좀 집어먹고 졸리면 자는 하루를 보내고있었는데
가까운 어딘가에 살고있는 개 두마리가
와왈왈 엉엉 왈왈왈 으엉 엉 하면서 주거니 받거니 계속 짖어대는거다.
NYPD의 끝없는 싸이렌소리처럼.
내가 브룩클린에 사는 것도 아니고 남부순환도로에서도 벗어난 이 시점에 시끄러워서 이거야원.
뭐 좀 목이 쉴 정도로 짖어대는데 머랄까... 인도 운전수들의 언제 끝날지 감이 안잡히는 클락션소리와 크게 틀어놓은 인도가요를 들으면서 7시간동안 버스를 타는 것 만큼 거슬린달까.
덕분에 읽고있는 책 내용에도 개소리가 들어가버리고 슈크림빵도 개소리와 함께 먹어야 하고 낮잠의 얕은 수면에도 개소리가 떠있게 되는 것이다.
나는 원래도 개에 호감이 없는데 이런 지경이었으니 창 밖으로 어느집 개인지 확인을 끝낸 후 냅다 잠옷차림에 우산을 들고 헐래벌떡 뛰어나가서 나가서 흠씬 패주었다...는 것은 거짓말이고...
물론 그걸 실행에 옮길만큼 열정적이지도, 몰부끄럼스럽지도 않기때문에 그저 창밖을 썩은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포기하고 오곡쿠키를 먹는 수 밖에.
이런 면에서 고양이 발정난 소리가 좀 듣기가 낫다는 완전 개인적인나의 견해.